확진자 발생 시 전국단위 지역간 전파 우려

강행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고발조치·확진자 발생시 구상권 청구 병행

서울시청사 (자료제공_서울시)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서울시는 8월 15일 서울시내에서 약 22만명 규모의 집회 개최를 예고한 26개 단체에 대하여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의거 집회를 금지 행정명령을 조치하였다.

최근 종교시설, 남대문시장 등의 집단감염사래가 발생하고, n차 감염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집회에 많은 교인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지난 12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병 확산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또한 8월 15일 서울 도심내와 서초, 강남구 등에서도 예고된 집회는 대규모 인파가 밀접·밀집될 우려가 있고, 전국에서 모이는 참여자도 상당수 예정되어 있어 확진자 발생 시 전국단위 지역간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11일과 12일에 두차례 집회취소 요청 공문을 발송하였고 언론브리핑 등을 통해서도 집회자제를 강력히 촉구하였다. 현재 17개 단체중 10개 단체가 취소 또는 내부논의중이며, 나머지 7개 단체에서는 집회 강행의사를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13일 집회를 공식적으로 취소하지 않은 단체에 대해 감염법예방법 제49조에 의거하여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조치하였다.

서울시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확보하고자 서울지방경찰청에 행정응원을 요청하여 공동으로 대응할 예정이며, 집회 강행 시 철저한 현장 채증을 통해 금지조치를 위반한 주최자 및 참여자에 대한 고발 조치와 더불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구상권 청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집회의 자유도 존중돼야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시민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중차대한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집회 참석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타인의 건강과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집회 개최까지 2일이 남은 만큼 집회취소 등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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