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기고] 1977년과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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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기고] 1977년과 2020년
  • 편집국
  • 승인 2020.08.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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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제 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경기 관전을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제 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경기 관전을 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_헐크파운데이션)

제 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 경기가 광주동성고등학교 대 서울장충고등학교 팀간의 대결로 8월 11일에 목동구장에서 열렸다. 

올해 이만수포수상 수상자를 선발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직접 가서 선수들을 보게 되었다.

청룡기대회는 내가 4관왕를 차지했던 특별한 추억이 있는 대회다.

43년 전 대구상고 3학년시절 학교 명예를 걸고 인천동산고등학교 팀과의 결승전을 치루었다. 지금처럼 토너먼트 식의 경기가 아니라 패자부활전이 있던 시절이라 대구상고가 1패를 안고 결승전에 합류했다.

동산고등학교는 한번만 더 이기면 청룡기대회에서 우승 할 수 있었다. 거기에 비해 대구상고는 2번 이겨야만 우승할 수 있었는데 이런 악조건 속에서 대구상고가 예상을 깨고 인천동산고등학교 팀을 연속으로 두 번 이겨 영예의 우승컵을 차지했던 감격적인 대회였다.

43년이란 긴 세월을 지나는 동안 야구도 참 많이 변했다.

기술면이나 체격에서 두드러질 정도로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도구 그리고 유니폼까지 1977년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은 체력이나 기본기이다. 그 단적인 것이 투수 번트수비였다. 투수는 던지고 나면 제 2의 야수라는 말이 있듯이 철저한 수비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포수는 1회부터 9회까지 쪼그려 앉아서 한 경기를 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이나 프로에 있는 포수들에게 늘 이야기하고 주문하는 것이 하체운동을 꾸준하게 하라는 것이다. 

포수는 하체가 튼튼하지 않으면 봄은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지 모르나 체력이 떨어지고 지치는 더운 여름에는 하체가 부실하면 블로킹 하기가 어렵다.

광주동성고등학교 김시앙포수와 서울장충고등학교 박건우 포수는 뛰어난 기량을 갖추고 있었지만 조금 아쉬운 것은 주자가 있을 때 엉덩이를 들고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본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 포수는 체중을 양 발 앞쪽에 있어야 하는데 두 포수 모두 중심이 발 뒤꿈치에 가 있어 블로킹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포수는 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 중심이 뒷쪽에 있으면 블로킹 하기가 어렵다. 발목이 아프고 , 무릎이 아프고 , 허벅지가 아프고 , 허리가 아프더라도 포수는 주자가 있으면 항상 엉덩이를 들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어느 방향으로 원 바운드가 날아오더라도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박건우 포수에게 선배로서 또 한가지 조언해 준다면 강한 어깨를 갖고 있음에도 전혀 자기 힘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짧은 폼으로 송구하면 빠르게 송구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폼을 짧게 해서 송구하게 되면 어깨 다칠 염려가 있으니 내야수가 더블플레이 할 때 송구하듯이 던져야 강하고 빠르게 송구할 수 있다. 이렇게만 송구 한다면 좋은 어깨로 지금보다 훨씬 강하고 빠르게 송구할 수 있다.

이번 청룡기대회 우승 팀은 서울장충고등학교 팀이 극적으로 9 : 7 로 광주동성고등학교 팀을 꺾어 우승을 차지했다.

43년전이나 지금이나 고교야구대회는 한국야구를 발전시킬 미래의 꿈나무들이 뛰고 달리는 현장이다. 비록 코로나여파로 무 관중 경기였지만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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