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2공항 상생 주민의견 수렴..도의회와 분리 추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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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2공항 상생 주민의견 수렴..도의회와 분리 추진 우려
  • 양기철 기자
  • 승인 2020.08.1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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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까지 도 홈페이지 및 직접 방문 통해 의견수렴 창구 운영
국토부 관계자 원희룡 지사-좌남수 의장 면담, 많은 부분 전문가의 판단 필요
원희룡 지사가 11일 오전 국토교통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과 김태병 공항항정책관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희룡 지사가 11일 오전 국토교통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과 김태병 공항항정책관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시사매거진/제주=양기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 제2공항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도민사회의 폭넓은 주민의견을 듣겠다며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창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 단순 찬·반을 넘어 구체적인 제주 미래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접수하기로 했다.

의견 제출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우편 또는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의견 수렴 내용은 제2공항 개발과 연계해 갈등해소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도민들이 염려하는 주민피해 최소화 방안, 환경수용력 대응 방안, 상생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원철)에서 공동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거부한 상태에서 국토부로 제출 될 주민들의 의견 수렴에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 제2공항 기본계획안 주민의견 수렴 결과 465건을 국토부에 전달하는 한편 공항 운영권 참여 방안 등에 대한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주민의견 수렴이 완료되면 의견을 종합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고, 상생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11일 오전 10시 40분 국토교통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과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 등 4명의 관계자와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은 "제주지사와 의장, 특위, 주민대표들과 만나 입장을 듣고자 내려왔다"며 "토론회 등 그간의 진행과정으로 서로 많은 부분에서 이해는 됐다고 보나, 문제제기하는 남은 부분에 대해 얘기를 듣고 최대한 반영해서 계획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도 실장은 "정부에선 제2공항이 제주의 새로운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찬성과 달리 반대하는 분들의 우려사항을 적극 듣고 계획에 잘 반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저희도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이나, 찬·반을 포함해서 여러 의견을 충분히 듣고 이를 합리적이고 전향적인 방향으로 가닥이 잡혀져야 할 거 같다"며 "언제까지 맴돌 수는 없으니 도와 의회가 충분히 잘 듣고 점검해서 국토부에 제출할테니 진행방향을 잘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좌남수 제주도의회의장이 11일 오전 국토교통부 김상도 항공정책실장과 김태병 공항항정책관 등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원 지사와 비공개 면담 이후에 곧바로 제주도의회를 찾아 좌남수 의장과 면담했다.

좌남수 의장은 제2공항이 국책사업인 점을 들어 도민의견 수렴을 제주도에 떠밀지 말고 국토부에서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좌남수 의장은 "전체적으로 도민들은 공항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도민들이 볼 때 국토부에서 떠미는 것 같다"며 "대통령과 장관도 도민의견 수렴해서 하겠다고 하는데 국책사업이면 국가에서 여론조사나 공론조사를 해야 하는데 제주도에 떠밀면 안된다"고 밝혔다.

김상도 항공정책실장은 "공개토론회에서 나온 쟁점 중에는 많은 부분들이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고 전문가 판단이 나왔음에도 계속 다른 쪽의 시각에서 논의가 되다보니 결론에 이르기 어려웠다"며 "기존 공항 확장 여부와 안전문제는 전문가들이 결정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상도 실장은 "공항을 건설하면 어려운 점이 소음과 이주문제인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이해당사자와 얘기할 부분이고 기존공항 확장 부분과 안전문제는 전문가들이 결정한다"며 "제주도와 의회에서 동조해 주시면 앞으로 적극적으로 주민들 피해나 보상 등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협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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