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주택 시장 안정화' 발언을 두고 "상황인식과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면서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부동산)종합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과열 현상이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 발언에 대해 "집값이 잡혔다니요?"라고 반문하면서 "이미 오를대로 올랐는데 더 오른다면 국민보고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또 참모진들에 대해 "대통령 주변이 온통 눈귀를 가리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인가"라며 반문하고는 "옛부터 현군 밑에 간신 없다고 했는데 걱정이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할 대로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23번의 대책은 정책실패의 반증"이라면서 "이 정권의 부동산 실패는 규제 일변도 정책과 공급불안, 정부 정책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들을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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