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4.~8.29, 아트필드갤러리(서울시 영등포구 선유서로93 B1)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완전한 불완전' 불완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완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완전의 사전적 정의는 '필요한 것이 모두 갖추어져 모자람이나 흠이 없음'으로, 완전은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단어임에도 그 정의에서는 어떤 기시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삶은 완전함보다는 불안이나 미완, 결핍 등의 불완전한 모습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이 전시에 참여한 네 명의 작가들은 이런 삶의 불완전한 형태를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해나간다.

 

이유치-당신의 본분_2020

 

이유치 작가는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진정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자신의 경험과 결합함으로써 그들의 모습을 사회에서 희망의 빛을 비춰주는 영웅으로 표현해낸다.

<개인전>

2020 '나의 시선' (마루아트센터, 서울)

2019 '당신을 기록하기' (THE DH ART, 일산)

2018 '이유치전' (BGN갤러리, 서울)

2017 'A Hero Returns' (비젠빌리지 갤러리, 제주도)

2013 신진작가 발굴 초대전 'ROUTINE OF HERO' (아트스페이스 남케이, 서울)

 

채정완_모두가 감독_2019

 

채정완 작가는 사회에 만연한 불만들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통해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가 가진 문제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고, 문제들의 해결책에 대한 고민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개인전>

2020 '너 展' (마루아트센터, 서울)

2018 '참 반사회적 이시네요 展' (스페이스 아트와, 서울)

2016 '불만에 대한 단상 展' (일호 갤러리, 서울)

2016 '시대유감' (BBOX, 서울)

 

최은서_forest10_2017

 

최은서 작가는 언제나 완벽하고 이상적인 상태를 욕망하지만 결국은 결핍을 동반할 수밖에 없는 사회의 모습을, 인공적인 자연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간의 해체 뒤 생겨난 파편이 뒤섞인 무질서한 풍경의 모습을 통해 드러낸다.

<개인전>

2018 '파편화된 풍경' (갤러리 마롱 초대전)

2015 'Looking for it' (유디갤러리 초대전)

2012 'Proliferous lumps' (갤러리 아우라, 서울)

2007 'Organic color-field' (관훈갤러리, 서울)

 

허진의_초록빛_2020

 

허진의 작가는 무언가를 쫓아 모여드는 사람들의 모습과 그 틈 안에서 위태롭지만 주도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개인전>

2019 '바라보는 시선' (다온갤러리)

2017 '달은 해가 꾸는 꿈' (너트갤러리)

2014 '진의 전' (느낌가게, 문득 창고문을 열다)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일면에서는 그 모습이 미련해 보일 수 있으나, 버릴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불완전을 이해하기 위해 완전의 정의를 알아본 것과 같이 완전을 추구하려면 우리의 불완전한 모습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위 네 작가의 작업은 우리의 불완전한 모습을 드러냄으로 오히려 완전함에 한발 더 내딛게 도와준다. 불완전을 통해 완전함을 바라보는 것, 즉 '완전한 불완전'은, 현재의 우리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아트필드갤러리의 YAP 4인(이유치, 채정완, 최은서, 허진의) 초대전은 지난 8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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