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리그 출신들 파이터들, ARC 002에서 맹활약
신유진, 이정현…센트럴리그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 초특급 유망주로 평가

[시사매거진266호=신혜영 기자] 2010ROAD FC가 출범할 당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단체는 ROAD FC가 유일했다. 프로 무대는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을 육성하는 시스템 자체가 없었다. 창립자인 WFSO 정문홍 회장은 첫 대회 개회 선언에서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새 역사를 시작한다고 말해 새로운 시스템을 예고했다. 그리고 지난 718ROAD FC 선수 육성 시스템이 그 결실을 맺었다. [자료_ROAD FC]

센트럴리그 출신 파이터들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맹활약, ‘ROAD FC 선수 육성 시스템’의 결실을 보여줬다. 승리한 8명의 파이터 중 6명이 ROAD FC 센트럴리그 출신으로 경기력이 베테랑 파이터들을 능가했다.

2012년부터 아마추어리그인 ROAD FC 센트럴리그를 출범, 프로 단체의 성공 필수요건인 유망주 육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ROAD FC1개월 혹은 2개월에 한 번씩 센트럴리그를 개최, 이달까지 총 54회의 대회를 열었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중 최다 기록이며, 아시아를 통틀어도 ROAD FC 이상의 기록을 가진 단체를 찾아보기 힘들다.

단순히 대회만 많이 개최하는 것이 아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과 동일한 경기장에서 경기해 프로 무대의 절차를 미리 느끼며 경험치를 쌓게 했다. 아마추어리그도 방송으로 중계됐고, 국내 선수는 물론 외국 선수까지 성장시키며 아시아 종합격투기 유망주의 산실이 됐다.

유진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140초에 불과했다. 그 시간 동안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데미지를 입었어도 티를 내지 않으며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거침없이 돌격하며 승리를 따냈다.

센트럴리그 출신 파이터들 ARC 002에서 맹활약

ROAD FC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27, 모아이짐), 밴텀급 전 챔피언 이윤준(32, 로드짐 로데오)이 센트럴리그에서 배출된 대표 선수다. 여자 선수로는 박정은(24, 팀 스트롱울프)이 세계 랭킹 1위이자 아톰급 챔피언 함서희와 타이틀전까지 치러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여성 파이터가 됐다.

센트럴리그 출신 파이터들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맹활약, ‘ROAD FC 선수 육성 시스템의 결실을 보여줬다. 승리한 8명의 파이터 중 6명이 ROAD FC 센트럴리그 출신으로 경기력이 베테랑 파이터들을 능가했다.

특히 이날 승리한 신유진(16, 송탄MMA멀티짐)과 이정현(18, 싸비MMA)10대의 나이인 파이터들로 ROAD FC 센트럴리그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 초특급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신유진은 지난해 12월 굽네몰 ROAD FC 057XX에서 데뷔할 때부터 떡잎부터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다. ROAD FC 역대 최연소 파이터 (156개월 29)로 데뷔, 공격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ARC 002에서도 박지수(20, 로드짐 군산)1라운드 220초 만에 펀치로 TKO시키며 격투기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정현도 데뷔전에서 6전의 고동혁(23, 팀 스트롱울프)과 화려한 타격전 끝에 펀치 TKO로 승리한 뒤 ARC 002에서는 15살 위의 베테랑 유재남(33, 원주 로드짐)마저 꺾었다. 2전째에 불과했던 이정현은 15전을 치른 선배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했다. 상대의 멘탈을 흔들기 위해 도발을 하는 등 심리전에서도 승리,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2년 만에 ARC 002에서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로 데뷔한 최 세르게이(31, 아산 킹덤MMA)ROAD FC 센트럴리그 출신이다. 2016년부터 프로 무대를 노크해온 최 세르게이는 센트럴리그에서 성장해 무에타이 챔피언출신 황창환(24, 팀 피니쉬)을 강력한 펀치로 1라운드에 잠재웠다. 박찬수(24, 싸비MMA)와 소얏트(27, 향남MMA)도 승리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출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대한민국 종합격투기의 미래를 위해 센트럴리그에서 유망주를 육성하는 ROAD FC는 최근 성범죄자를 격투기계에서 몰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범죄 없는 안전해야 해당 종목의 미래도 밝다. 미성년자들이 다수 출전하는 센트럴리그도 ROAD FC는 아무나 출전시키지 않는다. WFSO (세계격투스포츠협회)에서 체육관과 선수를 정식 등록해 관리하며 성범죄 이력이 없는 파이터만 ROAD FC가 주관하고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ROAD FC 김대환 대표는 “ROAD FC는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단체다. 센트럴리그에서 배출된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보여주며, ROAD FC 선수 육성 시스템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유망주들이 꾸준히 나오려면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자녀들을 체육관에 보내는 게 중요하다. 성범죄자 없는 안전한 체육관만 WFSO에 등록 가능하며, 성범죄 이력이 없는 파이터들만 ROAD FC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어린 유망주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ROAD FC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특기인 타격과 빠른 스피드로 유재남을 공략,한 이정현은 경기를 주도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유재남이 원하는 그라운드 상황을 2차례 정도만 만드는 등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16신유진, 프로 무대 2연승

아무나 할 수 없는 격투기한다는 자부심 있어

나이는 어려도 당차고, 자신의 꿈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신유진(16, 송탄MMA 멀티짐)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박지수를 펀치에 의한 TKO로 제압, 프로 무대 2연승을 달성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복싱을 시작, 운동을 해온 신유진은 ROAD FC 센트럴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선수다. 주짓수와 MMA까지 수련,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되며 지난해 12ROAD FC 역대 최연소 데뷔 파이터 기록을 세우며 프로 선수가 됐다. 데뷔 당시 신유진의 기록은 만 156개월 29일이었다.

그런 신유진은 데뷔전에서 승리 후 박지수라는 파이터를 만났다. ROAD FC 데뷔할 당시 25초 만에 이은정을 제압, ROAD FC 여성 파이터 역대 최단 시간 승리 기록을 세운 특급 신인이었다.

신유진은 박지수를 상대하며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쳤다. 박지수의 장점인 타격에서 오히려 압도했다. 박지수가 킥과 펀치를 섞으며 신유진을 공략하려 했지만, 신유진은 빠르고 강한 펀치로 안면에 데미지를 줬다. 얼굴을 맞으며 박지수가 휘청거리자 바디도 강하게 때리며 대처 불가능 상태로 만들며 승리했다.

경기 후 신유진은 준비하는 동안 코치님들, 관장님이랑 산을 뛰면서 정말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관장님과 코치님들이 나 혼자 힘들지 말라고 옆에서 함께 더 열심히 뛰어주시고 옆에서 좋은 말 해주시고 식단도 후원해 주셨다. 체육관 관원분들도 물품 후원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유진이 승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140초에 불과했다. 그 시간 동안 경기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데미지를 입었어도 티를 내지 않으며 상대를 당황하게 만들었고, 거침없이 돌격하며 승리를 따냈다.

그런데도 신유진은 솔직히 연습한 대로는 100% 나오지 않았다. 바디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경기하면서 관장님이 바디(치라고) 외쳐주셔서 듣고 잘해서 경기 이길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한 뒤 손진호 관장에게 공을 돌렸다.

신유진을 지도한 손진호 관장은 “()유진이가 평소에 잘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데뷔전에 김혜인 선수와 할 때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훅보다 스트레이트를 시도해서 상대방 얼굴에 데미지가 있으면 바디를 치는 작전을 짰다. 작전대로 유진이나 너무 잘해줬다며 제자를 칭찬했다.

손진호 관장의 말에 신유진도 격투기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다. 옆에서 좋은 말도 해주시고, 다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데뷔 당시 신유진은 데뷔 기사가 나간 후 악플에 시달렸다. 너무 어린 나이에 프로 선수로 데뷔하고, 격투기를 한다는 것을 곱지 않게 보는 댓글이 많았다.

손진호 관장은 유진이가 나이도 어리고, 어린 친구가 격투기한다고, 최연소 프로 파이터로 데뷔하면서 관심을 받으면서도 반대로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다. 많이 힘들어한 부분도 있는데 잘 이겨내면서 해왔다. (경기) 4일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많이 힘든 상황인데도 어리지만 잘 이겨내서 기특하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유진은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격투기 선배님들에 대한 존경심이 더 강해졌다. 격투기라는 운동이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서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꿈을 위해 매일 똑같이 꾸준히 열심히 하면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 나이도 어리고 아직 실력이 부족해서 노력 많이 하고 있다. 다른 격투기 선수들과 똑같이 지켜봐 주시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박시원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블렛 친군(24, 친군팀)을 2라운드 2분 17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박시원은 프로 무대 4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 ROAD 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이정영이 목표라는 의미다.
박시원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블렛 친군(24, 친군팀)을 2라운드 2분 17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박시원은 프로 무대 4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 ROAD 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이정영이 목표라는 의미다.

15살 위 선배 잡은 초고교급 신인이정현

아무나 붙여주면 다 때려 부수겠다

고등학교 3학년인 이정현(18, 싸비MMA)이 대어를 낚았다. 프로 2전째에 15전을 치른 선배 파이터를 잡았다.

이정현은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유재남(33, 원주 로드짐)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 프로 2연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신인과 중견 파이터의 대결이었다. 이정현은 이 경기 전까지 1, 유재남은 15전을 치른 파이터다. 15살의 나이만큼 경험에서도 차이가 많았다.

이정현은 경기 전부터 유재남을 향한 도발을 많이 했다. “세대교체를 외치며 유재남의 멘탈을 흔들었다. 초등학교 시절 이정현이 유재남에게 사인을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자 어렸을 때 대회 현장에서 인사를 한 건 사실이지만, 그때는 유재남 선수는 무명 선수인데 내가 사인을 받으려면 권아솔 선수에게 받지 왜 유재남 선수에게 받나라며 유재남을 디스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정현의 타격이 매서웠다. 주특기인 타격과 빠른 스피드로 유재남을 공략, 경기를 주도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유재남이 원하는 그라운드 상황을 2차례 정도만 만드는 등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이정현은 세대교체 한다고 도발도 많이 했는데, 사실 유재남 선수가 강한 상대라서 방심하게 만들기 위해 일부러 도발했다. 같이 멋있게 싸워준 유재남 선수에게 감사하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디스전으로 멘탈을 흔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정현은 노리던 KO를 성공하지 못했다. KO를 의식하자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 결국 대어를 낚았다.

이정현은 거만해 보일 수 있는데 KO를 노리고 있었다. 근데 KO가 노리고 있으니까 안 됐다. 집중해서 이기는 쪽으로만 생각했다. 솔직히 경기가 안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을 안 한 척했는데 시합 전까지 너무 부담됐다.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이겨서 너무 좋다. 아무나 붙여주면 다 때려 부수겠다. ROAD FC에서 재밌는 경기를 하고, 대표하는 파이터가 되고 싶다. 유재남 선수를 이겼지만 더 강한 상대가 많다. 계속 이기고 ROAD FC에서 네임밸류 있고,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에 도발하면서 안 좋은 댓글도 많이 달렸다. 나는 그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관심을 받으니까 욕해주면 기분 좋다.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고, 욕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제자박시원, 4연승 후 챔피언 이정영 외쳐

“3~4번 더 승리 후 이정영과...”

스턴건김동현의 제자인 박시원(18, 팀 스턴건)이 프로 4연승을 달성한 후 ROAD 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의 이름을 외쳤다.

박시원은 지난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에서 블렛 친군(24, 친군팀)2라운드 217초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꺾었다.

경기 전부터 박시원은 입식격투기 출신이 블렛 친군에게 “MMA가 어떤 건지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경기에서 그라운드 실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의 탭을 받아냈다.

박시원은 사실 원래 나는 타격가고, 타격으로도 자신이 없진 않았는데, 상대가 일본에서 킥복싱을 하던 선수고 MMA 전적이 없다는 걸 알아서 킥 대비를 많이 하면서 그라운드로 끌고 내려가서 피니쉬하는 그림을 그리고 많이 준비했다. 살짝 위험했던 장면 한 두 번 빼고는 잘풀렸던 것 같다. 원하던 그림과 거의 비슷했다. 이번에도 완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름 잘 끝냈다며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경기 승리로 박시원은 프로 무대 4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케이지 위에서 ROAD FC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이정영이 목표라는 의미다.

박시원은 바로 이정영 선수를 붙여주면 말도 안 된다. 이제 ROAD FC에서 두 번 뛰었기 때문에 앞으로 3~4번 다 연승해서 이정영 선수와 싸우고 싶은 마음을 어필했다. 당장 붙고 싶은 선수는 박해진 선수나 김태성 선수와 대결하고 싶다목표는 나보다 위에 있는 선수들 차근차근 잡고 이정영 선수까지 잡아서 꼭 허리에 벨트 메고 관장님들 허리에 벨트 감아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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