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서울 송파갑)은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개최된 고용노동부 및 소관기관 업무보고에서 KBS 사내 인사 차별 및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하단 관련 기사 참조)

이에 대하여 30일 KBS는 해명자료 통해 반박(하단 관련기사 참조)했지만 김웅 의원실은 이마저도 사실이 아니며 KBS 사내 차별의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해명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2019년 KBS 직급 체계 개편에 관해 KBS 양승동 사장이 고발되어있다"라는 주장과 관련해 KBS는 “직급개편 문제는 KBS노동조합이 서울지방노동청에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고발하여 현재 노동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검찰에 고발된 상태가 아니라는 KBS의 해명은 거짓"이라면서 "KBS노동조합은 지난 2019년 11월 근로기준법위반으로 KBS 양승동 사장 외 11인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후 사건이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에 배당, 해당 노동청에서 조사 중이며, 양승동 사장은 아직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이 "2018년 4월 개편 이후, TV 뉴스프로그램 앵커 22명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본부노조’) 소속" 주장과 관련해 KBS는 "당시 개편 과정에서 진행된 오디션에 본부노조 소속 지원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뉴스 앵커가 본부노조 소속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현재 1·2TV, R 뉴스 MC는 총 28명이며 이중 본부노조 소속은 24명, KBS노조 소속은 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KBS 사측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한다고 22명 전원이 특정 노조 소속이라는 엄연한 사실이 허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의원실에서 파악한 결과, 2020년 7월 현재도 13개 TV뉴스프로그램의 앵커 총원 21명 중 18명이 본부노조 소속이며, KBS노조 출신은 단 ‘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 의원이 "2019년 2월 기준 국장급 보직자 73명 중에서 KBS 노동조합 소속은 단 한 명도 없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KBS는 별도의 해명이 없었다.

김웅 의원은 “KBS 사측의 해명문을 살펴 보아도 2018년 뉴스 앵커 개편 당시 뉴스 앵커 22명이 모두 특정 노조(본부노조) 소속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KBS 사측은 현재도 TV와 라디오 뉴스 앵커 28명 중 KBS 노조 소속 4명이 있다는 것을 적시하고 있는데, 이에 관하여는 어제 업무보고에서 질의하지도 않은 내용이다. 오히려 라디오 뉴스 앵커마저도 극히 편파적으로 선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웅 의원은, 직급개편 문제와 관련된 검찰 고발 사건과 관련해서도, “KBS사측은 KBS 노조가 해당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는 지극히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못한 채 해명자료를 언론사를 통해 내보냈다”고 하면서, “국장급 보직자에 대한 극단적 편향인사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절 해명 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KBS는 더 이상 허위·부실 해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사내에서 일어나는 노조탄압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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