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30일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76석 의미하는 게 힘으로 밀어 붙어서라도 하라는 뜻이 아니고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서 일하라 하는 뜻으로 주신 것"이라면서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민주당의 모습에 대해  "민주당의 대응이 지금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는 좀 자연스럽지 않고 어색하다"면서 "초심을 잃은 게 아니냐 하는 지적도 있다. 과거 지금 한나라당 때 그 권력에 취해서 오만에 보였던 모습과 같은 게 아니냐. 그런 식으로 가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생긴 정권이 우리 문재인 정권이라면 이제는 우리가 이제는 대오각성하고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심기일전해야 할 때"라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심기일전하지 않으면 내년 보궐선거와 대선, 지자체 선거도 도전을 받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노 의원은 야당과의 협력에 관해서는 "야당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그냥 밀어붙이지 말고 밀어붙이는 게 그냥 능사는 아니다"면서 "협력을 이끌어내려고 해보고 안 되면, 야당이 발목 잡고 한 치 앞도 한 발도 나갈 수 없다면 그때는 국민을 믿고 일을 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제 우리가 지금 모양은 썩 좋은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서 힘으로 176석 의미하는 게 힘으로 밀어 붙어서라도 하라는 뜻이 아니고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서 일하라 하는 뜻으로 주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율의 정체 내지 하락세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 폭등이 가장 큰 문제이고,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보유와 박원순 시장 문제에 대한 굼뜬 대응으로 민심이 나빠지고 결국은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라고 진단했다.

노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대해 "20대 국회처럼 미래통합당이 대결의 정치, 거부권 정치, 그리고 무조건 내용과 상관없이 무조건 반대하는 정치를 하면 정말 방법이 없다"면서도 "국정운영 주책임을 가진 여당이라면 그래도 야당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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