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악',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많았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메인 포스터 (사진_CJ엔터테인먼트)

[시사매거진=김승진 기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하 다만악)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극.

'다만악'은 영화 '신세계'에서 환상적인 '부라더 케미'를 과시한 황정민과 이정재의 재회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보니 두 배우의 연기는 말 그대로 '명불허전'이었다. 어디서 본 듯한 낯설지 않은 소재에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스토리를 배우들의 촌설살인 열연으로 단숨에 불식시킨다.

황정민과 이정재가 시종일관 펼치는 타격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와 경험치 100% 베테랑 연기력이 맞물려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한다. 황정민은 고독한 킬러 '인남' 역을 맡아 선 굵은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대사보다 몸으로 연기하는 비중을 높여 더욱 몰입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연기의 신'답게 냉혹한 암살자의 모습부터 부성애와 인간미가 드러나는 다양한 감정선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이정재는 극중 '인남'을 쫓는 추격자 '레이' 역을 맡았다. 문신, 의상, 헤어스타일 등 외모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로 등장해 '절대 악역' 이미지를 완성시켰다. 잔혹함으로 무장한 거침없는 폭주를 이어가며 극에 강렬함과 마초미를 더한다. 여기에 비밀병기 박정민의 등장으로 영화는 화룡점정을 찍는다. 극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박정민은 또 한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뽐내며 '유이'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도 스틸 (사진_CJ엔터테인먼트)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도 스틸 (사진_CJ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태국 등 국내외를 오가는 로케이션으로 다채로운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다. 홍원찬 감독은 영화의 기획부터 아시아 3개국의 이국적인 특성을 극대화하여 3국 3색의 매력을 담고자 했다.

초반 한국과 일본 로케이션은 극중 캐릭터의 분위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궁금증을 자극한다. 태국에서는 인남과 레이의 첫 맞대결 액션 장면과 화려한 카체이싱, 시가지 폭발 액션 장면 등 치열한 사투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방콕, 량야오 마을 등 끊임없이 장소를 변화해가며 강렬하게 격돌하는 캐릭터들의 액션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영화 전체 분량의 80% 이상이 해외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마치 외국 영화를 보는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이처럼 '다만악'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최상의 하모니를 이루어내며 압도적인 타격감과 속도감으로 숨 실 틈 없이 관객들을 몰아붙인다. '다만악'은 한여름 무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릴 최적의 선택지가 아닐까 싶다.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8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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