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국제시장 국제통닭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그 나라의 문화를 알기 위해선 그 나라의 전통 시장을 가보라"는 말이 있다.

시장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서 혹은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서 각 지역이 가진 고유의 생활방식과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열린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야시장이라 불리는 수많은 지역시장이 있지만 부산 국제시장이 전국 최초의 야시장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부평동 깡통시장, 이른바 국제시장은 2015년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되면서 전국적인 야시장 열풍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매주 주말이 되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국제시장에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수 많은 국내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이다. 그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이유는 단연 풍부한 먹거리가 아닐까?

빽빽히 늘어선 상가들 사이에서 접하게 되는 비빔당면이며, 파전, 부산식 어묵과 떡볶이를 파는 노점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고, 신선한 해산물과 건어물을 파는 가게들과 부산에 오면 꼭 먹고 가야한다는 돼지국밥 가게만 밀집된 거리도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나가던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것 중 제일은 단연 시장표 통닭이다.

일반 튀김기가 아닌 가마솥에 순식간에 튀겨낸 바삭한 껍질의 구릿빛 통닭.. 그냥 지나치는 것에 성공한들 그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든 건 한집 건너 또 한집 위치한 시장통닭가게 때문일 것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부산 국제시장 통닭거리에서 즐기던 추억의 맛을 각 지역에서도 먹을 수 있다면 어떠할까..?'

이런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된 국제시장 국제통닭의 도전은 체인사업을 시작한지 수년만에 전국 각지에 40호점 돌파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본점과 동일한 재료와 가마솥으로 부산 경남일대에 30개가 넘는 가맹점을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서울 및 경기도 동탄에도 가맹점을 오픈하며, 추억과 향수를 그리워 하는 고객들의 부응에 보답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시장 통닭거리에 본점을 가진 유명 통닭집들 중 가장 활발한 가맹사업을 하고 있는 국제시장 국제통닭은 과연 추억과 향수만으로 이런 인기를 누릴 수 있었을까?

국제통닭은 양이 많다. 사용하는 국내산 12호 생닭은 일반적으로 마트에서 파는 닭보다 크며, 기존 치킨집 대비 20% 가량 양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순히 양이 많다라는 이유만으로 이런 인기를 누리는 것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매일 배송되는 신선하고 큰 닭에 더해 고유의 노하우로 만들어진 파우더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가마솥에 조리하게 되면 그 껍질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해진다. 이른바 '겉바속촉'이란 말은 국제통닭을 위해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제통닭의 후라이드는 그 완성도가 훌륭하다. 여기에 은은한 카레향과 먹기 좋게 잘게 잘려져 있는 토막과 시그니쳐 메뉴인 깐풍치킨은 중국요리 전문점의 깐풍기에 절대 뒤지지 않다고 자부한다.

사진_국제시장 국제통닭

국제통닭의 관계자는 "이러한 장점에 더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는 것도 국제통닭 브랜드의 강점 중 하나이다"고 전하며, "배달 전문매장의 경우 점포와 관련된 비용을 제외하고는 2000만원 안팍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홀매장도 큰 차이가 없어 제2의 취업을 꿈꾸는 창업준비생들이 문을 두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약 400개가 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브랜드 경쟁이겠지만, 고유의 강점을 구축해 합리적인 가격과 기본기 그리고 히스토리의 특색을 살린 국제통닭은 한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곧 우리 주변 어느 곳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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