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은 습관을 통해 길러진다,

어둠속에서 마주하는 빛의 기록.

저자 이경교 | 출판사 행복우물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청춘'은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동시에, 혼란스러운 시기라 할 수 있다. 기성세대를 향한 거부감, 큰 꿈과는 대비되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청춘들에게 짧은 청춘의 시간을 즐길 여유마저 앗아가 버린다.

여기의 청년실업 문제가 더해지면서 청춘들이 맘껏 꿈꾸며 젊음을 발산할 토대마저 부족해져버렸다. 이에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이제 하나의 관용표현처럼 사용되고 있다.

혼란스러운 청춘들에게 책 '청춘서간'은 습관을 통해 감동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감동은 습관을 통해 길러진다. 아니 훈련이 필요하다. ‘인간은 행복을 꿈꾸기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고 말한 파스칼의 진의를 상기해 보라. 행복을 찾기 전에, 감동부터 실천하는 건 어떨까.-청춘서간 중에서』

서재에 2만여 권의 장서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다독가인 저자 이경교 시인의 책에는 그의 끝없는 지식이 시적 문장들과 함께 곳곳에 펼쳐진다.

저자의 글들은 일상과 여행에서 삶을 투시하며 문학과 예술, 역사와 철학을 넘나든다. 바슐라르, 릴케, 멜로니에서부터 다산과 정몽주, 이황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감동과 상상력의 원천을 찾아나간다.

작가인 동시에 교수인 저자는 오랜 시간 교단에 오르며 청춘들을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힘들 때, 자신을 찾아와 고통을 호소하던 젊은이들에게 주던 위로가 되려 자신을 다독이는 처방전이 되었다고 말하는 저자의 책은 이 땅의 모든 청춘들에게 주는 편지처럼 느껴진다.

이 책은 감동을 키우고, 감동을 생활화하여, 결국 '감동하는 인간'이 될 수 있게 하는 안내서로, 니체식 표현으로는 시적 인간(Homo poeta)이 되는 방법론적 책이다.

앞서 인용한 '청춘서간'의 서문처럼 '인간은 행복을 꿈꾸기 때문에 행복할 수 없다'라고 말한 파스칼의 진의를 상기해 보면서 행복을 찾기 전, 감동부터 실천해보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