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선수 父..."비극적인 사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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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父..."비극적인 사건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 마련해야"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7.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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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숙현 법'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故 최숙현 선수의 부친인 최영희 씨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용  미래통합당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이 숙현이에게는 지옥과 같은 세상이었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절대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영희 씨는 故 최숙현 선수에 대해 "숙현이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강했다"면서 "경북체고를 나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입단해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였고, 트라이애슬론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까지 지낼 만큼 숙현이는 스포츠를 사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저 자식만 믿고 뒤에서 받쳐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마음"이라면서 "한평생 농사를 지으면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사는 것이 삶의 유일한 낙이자 행복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이 숙현이에게는 지옥과 같은 세상이었다는 사실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절대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숙현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의 말만 믿고 타일러서 이겨내 보라고 잔소리한 것이 너무나 가슴에 한이 맺힌다"고 토로했다.

최영희 씨는 "숙현이의 비극적인 선택 이후 하루하루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느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면서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없이 가혹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는 가해자들은 엄중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만 한다"고 주징했다.

이어 "어디 하나 호소할 곳도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사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용 국회의원에게 간절히 부탁드렸던 것도 바로 숙현이와 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숙현이법’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그렇다고 숙현이를 벼랑끝으로 몰고 간 가해자들이 아닌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체에 책임을 묻고, 팀을 해체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국가의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열악하게 훈련을 해야만 하는 대표적인 비인기종목인 트라이애슬론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주시청팀은 건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도 트라이애슬론을 사랑한 숙현이도 대한민국에서 세계적인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나오기를 하늘에서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면서 "'숙현이법'이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주변의 어느 누군가의 한숨이라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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