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로‧공항 대로‧송파 대로 등 버스정류장 8곳
아스팔트 포장(7년)→콘크리트 포장(20년) 사용 가능
포트홀 예방,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촌역 앞 버스정류장'에 아스팔트 구간과 콘크리트 구간 온도차를 비교해본 결과 약 12℃의 가까운 온도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_서울시)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서울 대부분의 도로는 평탄성 확보를 위해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 있다. 그러나 아스팔트는 내구성이 약하고 수명이 짧기 때문에 도로가 움푹 파이는 이른바 ‘포트홀’이 자주 생긴다.

특히 버스정류장은 아스팔트 파손이 잦고 포트홀이 많이 발생하는 구간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8곳의 버스정류장 구간에 ‘콘크리트 포장’을 시공한다고 밝혔다.

아스팔트 포장 수명이 보통 7년이라면 콘크리트 포장은 2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해 수명연장, 유지관리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다.

실제 지난 2010년 서울시는 최초로 이러한 시공을 공항 대로 버스정류장에 시범 설치한 바 있다. 그 결과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포트홀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더불어 콘크리트 포장은 아스팔트 포장보다 태양열 흡수가 적어 노면 온도를 낮추는 등 도심 열섬 완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선 포트홀과 같은 도로 파손 예방을 위해 90년대 후반부터 버스정류장, 교차로 등에 콘크리트 포장을 적용하고 있다.

시공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콘크리트 블록을 현장으로 가져와 조립‧설치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큰 공사 없이 신속한 시공이 가능하다.

현재 경인로 1곳, 공항 대로 2곳은 시공을 마친 상태이며, 10월까지 송파 대로 5곳도 시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총 8곳에 시공 후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단계적 확대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버스전용차로 정류장과 교차로에 조립식 콘크리트 포장을 확대하고, 고강성 포장 신기술을 개발‧적용하는 등 포트홀 빈발 구간에 대한 집중 정비와 포트홀 발생 예측을 통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24년까지 포트홀 50% 저감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그동안 사후‧임시 보수 방법으로 근본적인 포트홀 저감 등 유지관리에 한계가 있었다”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맞춤형 대응으로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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