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동 칼럼] 좋아하는 것과 결혼하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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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칼럼] 좋아하는 것과 결혼하는 것은 다르다
  • 편집국
  • 승인 2020.07.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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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목사
장경동 목사

이혼하는 부부에게 이유를 물어보면 '서로 안 맞아서’라는 대답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안 맞는 거로 따지면 결혼 전이 더 심하지 않았겠어요? 30여 년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으니 말이에요.

그나마 결혼해서 10년, 20년을 살면서 서로에게 맞추려고 노력해왔으니 이만큼 살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부부가 이혼하는 건 안 맞아서가 아니라 사랑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혼할 때 조금 더 잘 맞는 사람하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한창 사랑을 하고 있을 때는 힘들지 않지만 사랑이 식으면 힘들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잘해 줍니다. 단, 사랑할 때에만 그렇다는 거지요. 그런데 여자들이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이런 사랑을 줄 거라는 착각 속에 빠져 있다는 것이지요.

결혼 전,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라면 하늘의 달도 따러 갑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 마음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는 거지요. 그래서 결혼 후에는 오히려 아내에게 요구합니다. "당신이 달 따다 주면 안 돼?"

이렇듯 남자는 결코 끊임없이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면 아내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미쳤지. 그때 이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갔어야 했는데" 그런데 그 사람은 당신을 선택하지 않았잖아요.

결혼 초에는 애들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다 40이 넘어가면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나 자신이 없다는 것을. 거기다 “너도 나이가 들어가는구나"라는 말이라도 들으면, 한없이 초라함이 느껴집니다. 그때 비로소 아내는 “청춘을 돌려다오!"를 외치며 독립선언을 합니다.

남편이 뭐라고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독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는 아내는 다 당신 때문이라고 남편을 탓합니다.

하지만 그건 착각 중에 최고의 착각입니다. 현재의 남편이 아니라 그때 놓친 그 사람을 만났어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잘생기고 능력 있는 남자와 사는 모든 여자가 행복합니까? 돈 많은 남자와 사는 여자는요? 아니면 높은 지위에 있는 남자와 사는 여자 모두가 행복합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좋은 남자라고 좋은 남편이 아니고, 좋은 여자라고 좋은 아내가 아닙니다. 결국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지금 남편이 잘못할수록 불쌍한가요? 아니요. 오히려 보기 싫잖아요. 그럼 당신은 남편(아내)을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좋아했다가 싫어하는 것일 뿐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어떻게 사랑하는데 이혼하겠어요?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과 결혼하는 것은 다릅니다. 남자는 모든 여자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결혼은 한 여자와만 합니다. 그러니까 좋아하는 여자는 소용없고 결혼하는 여자가 최고입니다. 수많은 여자 중에서 남편은 당신을 최고로 선택한 것입니다.

암컷을 좋아하는 건 수컷의 본능입니다. 그런 남자에게 결혼이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 여자에게 올인하겠다는 것입니다. 남자가 결혼하는 순간 모든 인생의 초점은 아내에게 맞춰집니다. 여러 여자에게 주는 찔끔찔끔한 사랑을 모아서 한 여자에게 주는 게 남자의 결혼입니다.

남자는 여자를 위해 죽습니다. 그리고 여자 또한 남자를 위해 희생합니다. 이들이 서로 맞춰 가며 살아가는 게 세상의 조화입니다. 사랑이 있기에 세상이 조화를 이룹니다.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희생입니다. 내가 바뀌면 아내도 바뀌고, 내가 바뀌면 남편도 바뀝니다.

부부가 동등하게 5와 5를 가지고 와서 10을 이루어 살면 좋지만, 남편이 부족해 2를 가지고 있다면 아내가 8을 보태서 10을 만들어살면 됩니다. 그게 사랑입니다. 완벽히 맞아야만 결혼하는게 아닙니다. 1등짜리 남자와 1등짜리 여자만 결혼하지는 않는다는 말입니다. 1등짜리 남자도 꼴등짜리 여자, 꼴등짜리 남자도 1등짜리 여자와 결혼합니다. 나하고 맞아야 좋은 남편, 좋은 아내인 것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결혼을 잘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결혼, 복된 결혼에 올인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으로 만나서 더 나아지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잘 된 결혼입니다. 그런 부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여보, 사랑해. 당신 때문에 정말 행복해요." 늘 이런 고백 속에 사는 부부가 되십시오. 사랑으로 만나서 행복으로 가는 부부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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