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자동차 에바포레이터 내시경 촬영 세척 전/후)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서서히 기온이 오르면서 차량의 에어컨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기온 상승의 영향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로 인해 평상시에도 창문을 열고 운행하기 보다는 에어컨을 이용해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겨울 내내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악취와 함께 왠지 모를 불쾌한 공기를 느끼게 된다. 잠시 환기를 하면 악취와 불쾌함이 없어진 것 같지만 사실을 전혀 그렇지 않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이전에 ‘에어컨필터’와 ‘에바포레이터’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는 사계절 내내 외부 공기 유입 시 차량의 마스크 역할을 해주고 있어 최대한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으며, 에어컨의 냉각을 담당하는 ‘에바포레이터’는 차량 운행 후 별도의 건조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제대로 건조되기가 힘들어 세균과 곰팡이, 박테리아 등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악취의 주범이 된다. 특히 연식이 오래 된 차일수록 더욱 상태는 심각하다.

결국 차량 공기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면 ‘에바포레이터’를 청소해야 하며, 이를 통상 ‘에바크리닝’이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차량에 구멍을 뚫어 클리닝 용액을 분사하는 방식을 사용하였고, 이 방식은 ‘에바포레이터’를 제대로 청소하기가 불가할뿐더러, 클리닝 용액을 통한 재오염 문제가 있었다.

차량공조장치 클리닝 전문 업체 카앤에어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직접 클리닝 하는 ‘에바클리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조수석 글로브 박스를 탈거하여 내시경을 통해 오염 정도와 부위를 확인한 뒤 ‘에버포레이터’에 용액을 직접분사하고,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세척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차량의 송풍을 담당하는 ‘블로워모터’ 또한 탈거하여 세척한다. 과거 클리닝 방식과는 다르게 신차 수준에 준하는 클리닝이 가능하다.

단점으로는 작업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은 좀 더 소요되지만 차량에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데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카앤에어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에바클리닝’ 업체도 예약이 쉽지 않아, 여름이 오기 전에 준비하는 것이 쾌적하고 건강한 차량 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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