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축사에서 "정부는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북한이 하루빨리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남과 북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70년간 남북관계는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이어져 왔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세 차례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어렵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들어섰지만 최근 전개된 상황을 보면 아직까지도 남북관계에 도전이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남북이 함께 가야할 방향은 명확하며 그 길을 멈출 수는 없다"면서 "지난 3년간 공동의 노력을 거꾸로 되돌리지 말아야 한다. 더디더라도 평화와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남북화해와 한반도평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일시적 사태에 일희일비해선 안된다. 소신과 원칙에 따라 주도권을 갖고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 말씀이 지금도 가슴 속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는 '둘보다 더 큰 하나를 만드는 과정인데 남북 고차방정식을 풀면서, 둘보다 더 큰 하나를 만드는 게 어찌 쉽겠나"라며 "참고 인내하는 게 때로는 난센스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었겠지만 남북이 하나가 되는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는 분명한 시대정신이자 확고한 지향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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