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자유의새벽당 당대표/전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현 문화재단 모하 운영대표

[시사매거진=주성진 기자] 미래통합당 박결 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 미래통합당 청년의 길을 묻다

꾸준하게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해오시고 있는데 이유가 있을까요? 

이제 허수아비와 같은 정치인은 없어져야 됩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에 필요한 우파 정치인은 첫째, 사력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우파의 이념을 알리고 둘째, 왜 우리가 승리해야 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설파를 하고 셋째, “왜 우리가 국가의 리더 그룹인지”를 행동과 말과 본인의 인생으로 증명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 지금껏 보수우파는 보신주의와 기회주의로 점철되어 왔습니다. 

100명이 넘는 보수우파 국회의원이 있음에도 국민들은 그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국회의원들이 안전한 방공호 속에 숨어서 개인의 입신양명만을 위해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상황을 종식시키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좌파 전체주의자들에게 승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도 싸우지 않으면서 입으로만 승리를 하겠다고 하니 국민들의 불신과 피로도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말씀 중에 우파의 이념을 알려야 하고 우리가 왜 리더인지 보여주어야 된다고 하셨는데 조금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어요?

대한민국의 정부의 규모는 이제 작아져야 합니다. 정치 권력이 축소가 되어야 하고 정치가 국민들의 삶과 기업들의 경영에 참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에 자유와 개인의 문화를 싹틔우기 위함입니다. 영국의 대처가 그랬고 미국의 레이건이 자유주의를 바탕으로 사회주의로 병든 나라를 치유했듯, 우리도 이제는 작은 정부로 나아가야만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세금을 낮추어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고 세수가 부족하다면 공공부문을 최소화 해야 합니다. 공공부문과 공무원이 늘어날수록 국민들의 세금부담은 높아지고 앙트레프레너 즉, 기업 혁신가들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무너지게 됩니다. 세금으로 편하게 먹고 살고자 하는 지대추구자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으며 국민들은 서로 할 일을 떠넘기며 게으르게 됩니다. 그러한 결과로 국가의 미래가 어두워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는 작은 정부와 감세 그리고 공공부문 축소야말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자유우파가 내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노선이라 믿습니다. 또한 그 길이야말로 세금과 준조세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중들로부터 어느때보다도 높은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확신합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과 대한민국간의 외교 안보 문제가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습니다. 최근 상황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대한민국의 외교노선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 원교근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시 먼 나라와 가까이 하고 가까운 나라를 경계할 때 비로소 국가의 안보가 바로 설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애매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한미일 삼각 공조가 깨지게 되면 대한민국에 더는 장밋빛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고 대한민국을 실제로 동맹이라 여기는 국가가 어디인지를 우리는 이제 깨달아야 합니다. 

중국을 멀리하고 미국을 가까이 할수록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것은 이미 역사가 증명하는 일입니다.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시절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건국과 산업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반미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것 또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좌파들과의 문화전쟁에서 패배했기에 우리의 역사마저 잃어가고 있습니다.

덧붙여 외교는 말로만 외치는 평화로 이루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국방력과 탄탄한 경제력에서 제대로 실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영국의 체임벌린이 히틀러와 회담을 하고 돌아와 히틀러에게 받은 전쟁 포기각서를 대중들 앞에서 흔들더 바로 그 순간 히틀러는 영국을 침공할 전쟁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국민들이 알아야 합니다. 월맹이 월남을 파국으로 내몰기 위해 시민단체, 노조, 언론인, 정치인들을 계획적으로 육성하여 큰 전쟁 없이도 사회를 교란시켜 무너뜨리는 방법으로 월남이라는 나라를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설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힘의 외교”를 자신 있게 외친다면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드시 동의할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은 언제 어느때보다 강한 리더를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다 더욱 강해지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더욱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새로운 세대인 102030세대가 출현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대는 오히려 강한 국가 강한 리더를 원한다는 말씀이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10대 20대 남성층에서 보수우파를 지지하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 이번 총선에서도 수치로 드러났었죠

이제 우리는 그들과 함께 문화 운동을 시작해야 합니다. 문화라는 것은 단순히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웃고 즐기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문화는 인간이 살아가며 형성하는 모든 유, 무형물의 총체를 뜻합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문화 운동을 한다는 것과 대한민국의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과 삶과 생활 양식을 총체적으로 바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우리 보수우파는 이러한 문화운동의 매커니즘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시절 우수한 자본을 앞세워 위에서 아래로 문화를 내려 꽂는 소위 탑-다운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자금문제 비리문제로 정치 생명을 다했고 나아가 많은 국민들의 반감을 사게 되었으며 결국 국민들이 우리에게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이미지, 다시 말해 강압적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듯한 정책들이 결국 대중들의 반감을 사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운동은 반드시 아래에서 자연 발생하여 위로 올라오는 바텀-업 방식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즉, 자발적인 팬덤층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 결과고 여론이 움직이고 그 여론에 의해 국민들의 마음이 움직여야지만 비로소 문화운동은 성공을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운동을 “따라하고 싶게”, 우리의 운동에 “동참하고 싶게” 만들어야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전혀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좌파들에게 우파가 패배한 가장 큰 원인입니다.

박정희 산업이라 불리는 철강, 자동차, 조선 등의 제조업이 저물어가는 이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매우 시의적절한 시대적 화두였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정작 중요한 콘텐츠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우리 국민들에게 심어주게 되었다는 점은 사실 안타깝지만 가슴 아픈 보수우파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영국과 일본이 채택했던 '팔길이의 원칙' 즉,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렇군요 한류 1세대부터 꾸준히 이어져 BTS까지로 연결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을 아는 정치인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행사 때 불러서 악수하는 정도로 생각하니까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미국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최강국이긴 하지만 영토의 규모나 경제의 규모가 우리나라와는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사례를 도입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영토와 경제규모가 그나마 대한민국과 비슷한 영국과 일본의 음악, 스포츠, 뮤지컬, 캐릭터, 만화, 애니메니션 등의 사례를 제대로 도입하고 그것을 창의교육과 연계할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은 4차 산업시대의 선두국가로 우뚝 설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한미 경제교류를 튼튼히 하여 미국의 기술력과 자본력에 대한민국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더할 수만 있다면 대한민국은 분명 제2의 한강의 기적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 어떤 나라의 국민들보다 창의적이고 역동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싸이와 소녀시대 그리고 BTS 등이 그 무한한 가능성을 전세계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전문가가 국회에 단 한명도 없기 때문에 위기를 맞이한 것도 사실입니다.
 

문화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면, 사실 우리는 연예비지니스가 곧 문화콘텐츠인 것처럼 생각하고 실제로 정책들도 그렇게 만들어지고 있는데 사실 문화콘텐츠는 굉장히 다양한 분야를 다루어야 합니다.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야가 더 있으실까요?
  
관광 역시도 문화산업의 한 카테고리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려, 서울은 반드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세계 GDP 순위 12위 국가의 수도입니다. K-pop, K-drama 등으로 유명한 문화강국의 수도입니다. 그러나 타 강대국의 수도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초라합니다. 건물들은 낙후되었고 관광할 곳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도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한강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것을 전혀 이용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눈물나는 현실입니다. 이정도의 규모의 강을 수도의 한가운데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활용해야 합니다. 

따라서 서울은 완전히 다시 재건축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서울의 한강변을 런던의 템즈강변, 파리의 센느강변, 독일의 라인강변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멋지게 리빌딩 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관광자원을 이야기 할 때 버릇처럼 늘 과거의 것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유물들 고려의 유물들 삼국시대의 유물들에 집착하고 한옥에 집착하느라 미래의 관광자원을 새로이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50년 후, 100년 후를 보고 우리의 후손들이 관광자원으로 국가의 부를 창출할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해서 우리는 서울에서부터 새로운 관광자원을 만들어내야 할 때입니다.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의 강대국들은 이미 메가시티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의 도쿄는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다시 도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대에 뒤떨어진 수도권 개발 제한 정책들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수구적인 개발규제 정책들 때문에 한강변은 물론이고 도심의 중심지가 제대로 개발도 되지 못하고 성냥갑 아파트들과 낡은 가게들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이 노후화되어 실제로 무너지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는데도 재개발이 전혀 불가능한 것이 뼈아픈 현실입니다. 이젠 규제를 풀어 메가씨티 육성, 문화산업 육성, 한강변 재개발,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할 때입니다.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인천 등의 도시를 리빌딩 해나가야 합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누구도 한국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대의 유물과 유적 보기 위해서는 중국과 동남아를 찾고 문화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일본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한국은 명동과 동대문의 쇼핑센터 정도로 겨우 연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은 메가씨티 육성, 문화도시 육성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반드시 이루어야 합니다.
 

끝으로, 대중들은 보수우파는 너무 고리타분하다 어렵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따르기가 싫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설교와 설파가 다르듯이 우리는 이제 권위적인 모습을 버려야 합니다.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세련되고 지적인 모습을 갖출 줄 알아야 합니다. 국민의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고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동네 바보 형과도 같은 소탈한 모습도 보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국민들에게 다가가면 국민들은 반드시 우리에게 화답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그저 바라만봐도 흐뭇할 수 있는 정치인, 함께 있기만 해도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정치인”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 인간적인 매력을 키우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메시지라 할지라도 허공에 떠다니기만 할 뿐 대중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움직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메신저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메신저가 던지는 메시지를 간결하고 확실하게 다듬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이미지를 바꾸는 방법입니다. 메신저가 엉망이고 꼰대같고 정이 가지 않는 스타일이라면 그 메신저가 던지는 메세지가 본 뜻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달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 보수우파는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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