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짓' 티저 포스터 (사진_엠엔엠인터내셔널)

[시사매거진=김승진 기자] 6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이자 오바마가 2019년 최고의 영화 중 한편으로 꼽았던 영화 '트랜짓'(감독: 크리스티안 페촐트)이 7월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영화 '트랜짓'은 신분을 위조해 멕시코로 떠나려는 난민 '게오르그'(프란츠 로고스키) 앞에 신비한 여인 '마리'(폴라 비어)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드라마로 오는 7월 국내 개봉을 확정하고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낡은 도시의 풍경에 어울리는 페인트로 얼룩진 듯 한 디자인이 단숨에 시선을 잡아끈다. 이어 모두가 떠나는 항구 도시 마르세유에 '게오르그'가 홀로 가방을 든 채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색이 바래고 낡은 도시의 풍경 위로 '모두가 떠나는 곳에서 그녀를 만났다'라는 문구가 그와 그녀에게 어떤 일이 생겨날 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또한 제목인 '트랜짓' 위로 수신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보낸 편지와 알 수 없는 내용의 문구와 1940, 그리고 큼지막한 마크 아래 멕시코 철자가 보이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영화 '트랜짓' 스틸 (사진_IMDb)

'트랜짓'은 지난 2018년 68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2019년 북미에서 개봉해 큰 회제를 불러 일으켰다. 특히 매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그 해 자신이 가장 좋아한 영화를 꼽는 일명 오바마 리스트에 기생충, 결혼 이야기, 작은 아씨들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트랜짓'은 일찌감치 독일의 명감독으로 인정받고 있던 크리스티안 페촐트가 시대물을 다룬 일반적인 영화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연출해 관객들에게 기묘한 경험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최초 공개된 후 평단으로부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 영화의 '낯설음'이 마치 바이러스처럼 핏속에 돌아다닐 것 같다!”(영국 '가디언'), “은밀한 동시에 탁 트인, 짜릿한 동시에 끔찍한 미로를 보여주는 영화”(뉴욕 타임즈), “기묘한 영화”(워싱턴 포스트), “까뮈의 소설 '페스트'와 같은 분위기의 영화. 빛바랜 지중해 항구에서의 고립과 고뇌”(파이낸셜 타임즈) 등 해외 유수의 언론에서도 호평을 전했다.

오바마가 선택한 다층적이고 지적인 영화 '트랜짓'은 오는 7월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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