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백' 메인 포스터 (사진_키다리이엔티/소니 픽쳐스)

[시사매거진=김승진 기자] 삼고초려 끝에 오는 10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결백'(감독·각본: 박상현) 언론 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

지난 2월 그리고 지난달 개봉이 연달아 연기되면서 영화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영화 '결백'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스토리와 연출로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잘 짜여진 각본과 탄탄한 전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드라마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큼 사실감 넘치는 스토리는 더욱 강렬하게 뇌리에 박힌다. 캐릭터들은 개성 넘치고 매력적이며 시나리오는 발 디딜 틈 없이 촘촘하다. 쫄깃한 긴장감이 영화 내내 유지되면서 숨도 쉴 수 없을 만큼 몰아친다.

영화 '결백' 보도 스틸 (사진_키다리이엔티/소니 픽쳐스)

기본적인 스토리가 주는 재미도 훌륭하지만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만만치 않다. 신혜선은 자수성가한 변호사 정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실제 변호사라고 착각이 들 정도로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혼신의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엄마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법정에서 온 몸으로 절규하는 신혜선의 밀도 높은 감정선에 절로 감탄이 흘러나온다.

베테랑 배우 배종옥과 허준호의 연기는 극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배종옥은 아픈 과거를 평생 안고 사는 불행한 여인 화자 역을 맡았다. 어려운 치매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사실감을 더했고 극한 상황 속에서도 오직 자식만을 생각하는 끝없는 모성애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허준호는 비열하고 부패한 추시장 역을 맡아 '악역 전문배우'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매 순간 희비가 엇갈리는 감정 기복 심한 캐릭터를 특유의 카리스마로 소화해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탄탄한 각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합쳐져 '무죄 입증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예고한 영화 '결백'은 오는 6월 10일 전국 극장에서 전격 개봉한다.

상영시간 110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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