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어로너츠' 티저 포스터 / 사진_(주)더쿱

[시사매거진=김승진 기자] '하늘을 난다는 것'은 인류가 항상 꿈꿔온 목표였다. 비행이 보편화된 현재가 있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도전이 있었다.

영화 '에어로너츠'(감독: 톰 하퍼)는 19세기 런던, 예측불허의 하늘을 이해하고 싶은 기상학자 '제임스'(에디 레드메인)와 가장 높은 하늘을 만나고 싶은 열기구 조종사 '어밀리아'(펠리시티 존스)가 하늘을 탐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제임스는 인류가 꿈꿔온 하늘 정복과 일기 예보를 위한 기상 관측 시스템 설계를 목표로 열심히 매진하지만 본인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하늘에서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열기구 조종사 어밀라아를 만나게 된다.

자신 때문에 남편을 잃었다는 죄책감에 다시는 열기구를 타지 않겠다는 어밀리아와 그녀를 설득하는 제임스. 결국 두 사람은 구름 넘어 펼쳐진 미지의 하늘로 위대한 모험을 떠난다.

'에어로너츠'는 비행을 꿈꾸는 인류의 도약과 꿈을 담았다. 지상과는 완전 다른 구름 너머 저 세상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탁 트인 시야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하늘은 자연의 거대함을 새삼 일깨운다.

헬기를 타고 실제 11,277m 상공의 깊이를 IMAX 카메라로 담아낸 현장감은 두 말할 것도 없고 '그래비티'로 오스카 음악상을 수상한 스티븐 프라이스가 이끄는 제작진들이 만들어낸 사운드는 생동감을 배가 시킨다.

영화 '에어로너츠' 스틸 / 사진_(주)더쿱

여기에 자연 앞에 한 없이 작은 인간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위대한 모험을 시작한 제임스와 어밀리아의 감정에 자연스레 이입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에디 레드메인과 펠리시티 존스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 이어 두 번째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둘은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드는 연기를 선보이며 아카데미 수상자와 후보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광활한 하늘을 배경으로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두 사람의 열정 가득 위대한 모험은 황홀하고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열기구를 이용해 상공 10km 이상 높은 하늘로 날아간 최초의 역사를 눈앞에서 목격한 기분이다.

부족한 산소, 급격한 기온 저하에도 불구하고 맨몸으로 맞서 극복해낸 기적의 생환은 '인간 승리'의 감동과 희망을 전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길은 언제나 험난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세상은 바뀌는 것'이다.

광활하고 웅장한 하늘 속 스펙터클한 위대한 모험을 그린 영화 '에어로너츠'는 오는 10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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