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실한 보여주기식 여수시 전자민원

[시사매거진/광주전남본부=조대웅 기자] 여수시(시장 권오봉)가 누구나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전자민원인 환경신문고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보여주기 식 행정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민원인 A씨는 여수시가 운영하는 환경신문고에 폐기물 불법매립 사실을 신고했지만 2달이 넘도록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 방문해 확인결과 장기간 환경신문고가 관리부재로 신고들이 누락되어 있음을 알고 이의를 제기했다.

폐기물 또한 종류에 따라 관련부서들이 달라 일원화되지 않은 관리체계로 혼선을 겪었다.

환경신문고를 관리하는 한 담당자는 “민원인들이 요즘은 대부분 국민신문고 등을 주로 이용하다 보니 지방 신문고가 관리가 안된 것 같다”고 시인했고 민원인에게 사과했다.

또 “20여년 전 제작된 것이다 보니 알림기능 누락이나 문제 등이 많았다“며 ”앞으로 불편 없도록 매일 확인하며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_여수시 환경신문고 캡쳐)

한 시민은 "환경신문고의 운영 실태도 모른 채 제보하고 무작정 기다렸던 제보자들은 얼마나 애탔을까"하며 안타까움을 토로 했다.

여수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불법 행위 신고를 호소하기에 앞서 허울뿐인 전시성 행정이 아닌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행정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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