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영 : 모래, 흔적 그리고 인생”, 소장품 기획“사색의 진폭”展 개최
6월 2일(화) 홈페이지 통해 사전예약 가능… 시간당 입장 인원 20명으로 제한

김창열 미술관 전경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오는 6월 4일(목)부터 다시 문을 연다.

김창열미술관은"김창영-모래, 흔적 그리고 인생"展과 소장품 기획전 "사색의 진폭"展을 개최해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김창영-모래, 흔적 그리고 인생"展은 김창열 화백의 예술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모래 그림의 화가’로 불리는 김창영 작가의 초대전이다.

이는 지난 2019년 "이정웅, 찰나의 미학"展에 이은 미술관의 두 번째 국내 작가 초대전이다.

작가는 목판에 모래로 엷은 면을 만들어 캔버스를 대신하여 유화물감으로 모래흔적을 실물로 착각할 만큼 정밀하게 묘사하는‘트롱프뢰유(눈속임, 착각을 일으킴이란 뜻으로 실물로 착각할 정도로 정밀하고 생생하게 묘사한 그림)’기법을 사용해 눈에 비치는 모래의 모습을 실물과 같이 그려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김창영 작가의 신작 "UNION", "BALANCE" 시리즈와 대표작인 "Sand play", "From where to where" 등 20점이 전시돼 김창영 모래 그림의 진수를 살펴 볼 수 있다.

해운대 바닷가에서 숱하게 찍힌 발자국들이 다음날 파도에 밀려 지워지는 모습을 통해 생성과 소멸, 삶과 예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40여 년간 모래 그림은 김창영 작가의 예술세계로 자리 잡았다.

소장품기획전 "사색의 진폭"展은 김창열 화백의 작품 중 기존의 갈색이나 흑백의 단색조를 벗어나 다채로운 색이 가미된 작품을 소개한다.

1969년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오던 중 1995년 프랑스 남부 드라기냥(Draguignan)에 작업실을 마련하는데, 드라기냥은 번잡한 파리 도심과는 다른 조용한 곳으로 따뜻한 날씨와 풍부한 자연 채광은 작품의 변화에 큰 변화를 주어 원색을 사용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노랑색, 하늘색, 붉은색 등을 사용한 바탕 위에 물방울을 올려놓아 서정적이고 더욱 자연스러워진 분위기의 작품이 제작되었고, 이와 함께 캔버스 화면 가득한 한자들은 동양적인 정취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이 지난 50여 년 동안 지속해 왔던 새로운 재료와 방법에 대한 도전의 결과물로서 물방울 작품의 색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코로나 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단체관람과 전시 설명은 진행되지 않으며 시간당 입장 인원수는 20명으로 제한해 운영될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6월 2일부터 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김창열미술관에서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관람객 방명록 작성 등을 통해 안전한 전시 관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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