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재단 6월 27일 4‧3평화기념관서 시상식 개최

제주4.3평화공원청사 전경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4‧3의 고난을 극복하고 오늘의 제주를 일궈내신 어르신 30명이 4‧3어버이상을 받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최근 4‧3어버이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생존수형인 3명, 후유장애인 3명, 4‧3희생자의 배우자 5명, 고령유족 19명 등 모두 30명을 2020년 4‧3어버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고령자는 4‧3희생자의 배우자 윤옥희 할머니(100세)를 포함해 수상자들은 모두 85세 이상의 고령자들로 4‧3이후 통한의 세월을 이겨낸 남다른 사연들을 각각 가지고 있다.

이중에는 생존수형인으로 지난 2019년 1월 17일 사법부의 공소기각 판결을 통해 실질적 무죄를 쟁취한 오희춘 할머니와 2020년 추가 재심청구에 나선 김두황 할아버지도 포함됐다.

이상하 할아버지는 4‧3당시 일가족이 희생당한 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트라우마를 극복해왔으며, 정봉영 할머니는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으로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대신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군인으로 입대, 특무대 중사로 전역한 사연으로 눈길을 모은다.

4‧3어버이상 시상식은 오는 6월 27일 오전 11시 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4‧3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표창패와 위로금 10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4‧3의 아픔을 극복하고 고통의 세월을 이겨낸 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4‧3희생자유족회, 4‧3생존희생자협회 등에서 추천을 받아 4‧3어버이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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