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미래통합당은 22일 오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84명이 참여한 워크숍을 열고 당 지도체제를 논의한 결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4월 7일 재·보궐 선거까지로 했다.

통합당은 이날 지도체제를 결정하기에 앞서 지난번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한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놓고 당선인 4명이 치열한 찬반 토론을 벌였다.

찬성 측은 윤재옥·성일종 의원, 반대 측은 이명수 의원과 조해진 당선인이 각각 대표 토론자로 나섰다. 찬성파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통한 당의 강력한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고, 반대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강론'으로 당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단일한 입장을 도출하기 쉽지 않자 내년 재보궐 선거 시점을 임기로 하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찬반 입장을 표결에 부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지도체제 확정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선자총회에서 김종인 박사를 우리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오전 내내 여러 토론이 있었지만 많은 의원의 뜻이 모아져 비대위를 정식 출범한 것은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원외 당협위원장님들, 여러 전국위나 상임전국위를 모으는 과정이 있겠지만 일단 방향이 잡혔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속 절차와 기술적인 문제는 경험있는 분들과 상의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결과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