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에 버림받은 30대 무주택자의 서울 아파트 내 집 마련 분투기

저자 청무피사 | 출판사 진서원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생초보, 무주택자에게 부동산은 어렵게만 느껴지기 때문에 부동산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기는 쉽지 않다. 이에 만연하게 청약에 기대를 걸기도 하지만, 기대는 높은 확률로 실망이 되어 돌아온다.

'부린이'는 '부동산+어린이'의 줄임말로 이런 부린이들을 위한 신간 '청무피사의 부린이 탈출기'를 소개한다.

책은 국내 No.1 부동산 스터디 카페에 혜성처럼 등장한 ‘청무피사’의 책이다.

저자는 카페에 ‘청약은 무슨 피 주고 사!’라며 30대 무주택자들을 대변한 글을 올리면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회원들의 열렬한 지지와 공감대를 얻었다.

저자의 글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재미있는 동시에 유익한 정보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오지랖 넓은 강남 아주머니에게 들은 입지의 중요성, 부동산 중개소 사장님에게 혼나면서 체득한 ‘재개발 사업 분석 법’, 부모님 집을 알아보다 깨달은 ‘비규제지역 신축 아파트 마련법’ 같은 중요한 재테크 노하우가 녹아있다.

이 밖에도 저자는 부린이들에게 자주 받은 질문을 모아 '돈 되는 아파트 감별 법'을 부록으로 만들어 책에 담았다. 저자가 손품발품을 팔 때 사용하는 부동산 앱을 소개하며, 이를 이용해 저평가 아파트 찾는 법은 물론,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아파트도 세심하게 수록했다.

이런 저자 역시 부린이 시절이 있었다. 저자는 과거,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 믿으며 빌라 전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한다. 로또 청약은 광탈의 연속이었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못해 희망고문을 수차례 당한다. 저자는 좌절감에 청약통장을 해지하고 청무피사의 길로 들어선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결국 청약통장을 해지하고서야 내 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었다.

부동산 전문가의 이야기가 내 상황과 너무 달라 괴리감을 느꼈거나, 부동산이 어려워 공부를 포기한 사람이라면 일반인의 눈에서 현실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담은 이 책이 어떤 전문서적 보도 훨씬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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