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담당 공무원이 퇴임해서 확인 못 했다”, “현장에는 가 봤다”로 일관

여수시청(사진_조대웅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본부=조대웅 기자] 여수시(시장 권오봉)가 공직자 비위의혹에 시 관계자는 소극적인 태도와 무관한 조례제시로 비호하는 한편 여수시 감사실은 해당 사건에 대한 진위도 파악 못하고 있어 시 행정과 감사 기능의 올바른 작동에 대한 불신이 일고 있다.

본보 5월 12일자 (전남 여수시, 근무기강 해이 도를 ‘넘어’)의 관련 비위 사실과 관련 진위 파악은 하지 않고 핑계로 일관하는 행정이 여수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19년 2월경 여수시 하수도과는 개인이 감당해야 할 배수설비관 시설을 여수시가 혈세로 시공한 공사에 대한 비위 의혹이 본보에 의해 보도 됐으나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여수시는 취재진이 비위 의혹에 대해 질의 하자 “당시 담당 공무원이 퇴임해서 확인 못 했다” , “현장에는 가 봤다”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여수시는 “여수시 하수도 조례를 살펴보니 배수설비 유지, 관리차원에서 시장의 권한으로 개인에게 해줄 수 있다”며 배수설비설치와는 무관한 ‘유지와 관리의 조례’를 제시하며 옹호했다.

하수도과에서 제시한 조례

또 여수시는 “담당자가 경위서를 써서 도감사한테 가져 다 주었다”고 답변해 지자체의 문제를 전라남도에 떠넘기며 모면하려는 모습을 당연한 듯 표현 했다.

본보 취재 결과 여수시 감사과에는 보고도 하지 않은 채 먼저 도감사과에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여수시 감사과는 “도감사 중이라 정신이 없었다”며 “제 선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직무를 유기하는 발언을 거침없이 사용했다.

여수시민 A씨는 “여수시는 왜 이렇게 도둑들이 많나요? 제대로 엄벌해 줄 순 없나요”라며 시 행정에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2일 권오봉 여수시장의 공직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기로 하는 등 조직 쇄신 대책을 발표했으나 하수도 비위관련 조사에 소극적인  보여주기 식 대처로 시민들은 시장의 발표가 공염불로 끝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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