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운명'을 이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시사매거진/제주=고기봉 기자] 제주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설렘과 긴장 속에 등교를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등교수업이 재개된 20일 오전 7시20분 서귀포시 남주고등학교 정문에서 자치경찰단 서귀포 지역대(대장 형청도), 주민봉사대(대장 양남식)은 교통지도 및 응원에 메시지를 전달했다.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학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모두 마스크를 낀 채 속속 교문을 통과했다.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지어 교문에 들어설 때면 교사들은 “거리둬야지, 떨어져 걸어라” “한 줄씩 들어와라” 주문하기도 했다.

남주고 3학년 학생은“ 설레이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7개월밖에 학교생활을 못해서 아쉽다”면서 “밥 먹을 때 수다를 떠는 게 생명인데 얘기도 못한다고 한다. 교실이 삭막해질 것 같다” 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제주도와 협업해 등교수업을 앞두고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자 관리를 강화한다.

학교 소독과 환기 등 방역을 강화하고 방역 물품 확보 및 추가 지원에 지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교실 등의 창문을 상시 개방해 충분히 환기하며 기온이 올라 불가피하게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가동할 경우 모든 창문을 열어 가동토록 할 방침이다.

서귀포 자치경찰 및 주민봉사대원들이 서귀포 남주고등학교 정문에서 교통지도 및 응원이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_고기봉 기자)
남주고등학교 선생님 ,서귀포 자치경찰 및 주민봉사대원들이 희망은 '운명'을 이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사진_고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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