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에 방만한 여수시

검역없이 출입하는 여수시 학동별관 청사 (사진_조대웅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본부=조대웅 기자] 여수시(시장 권오봉)가 코로나19 방역에 온 힘을 모으고 있는 정부 의지와 달리 코로나19 방역에 형식적으로 대응하는 행정을 보여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여수시는 학동별관 청사(구. 보건소)에 코로나19 발생시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열감지와 출입자명부 등을 설치하지도 관리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문수청사는 덩그러니 열감지를 설치했으나 이를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다.

관리자 없는 여수시 문수청사 (사진_조대웅 기자)

 

또한, 코로나 방역을 관리하는 관계자들은 “여수는 코로나 없다” “(여수시는) 청정지역이다” “다른 시는 청사가 적고 여수는 청사가 많다” “다른 시는 안하는데 왜 우리만 하냐” “예산이 부족해서 못한다” 며 한결같이 여수시는 청사가 크고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변명만 늘어 놓았다.

취재진이 선별진료소를 건의했지만 “700만원이 넘는 기계 예산과 관리 인력이 부족해 어렵다”는 핑계만 돌아왔다.

익명을 요구한 여수시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재정 및 인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또 한 여수시민은 “온 국민이 코로나19 방역에 전력을 기하고 있는데 이게 뭐하는 것이냐”며 여수시 행정을 질타했다.

지난 10일 문재인대통령 취임3주년 대국민특별연설에서 방역 1등 국가를 중장기 국가 목표로 제시할 정도로 코로나19 방역에 정부와 전 국민이 온 힘을 쏟는 시기에, 여수시의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관리자들의 태도에 여수시민 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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