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설국열차' 오리지널 시리즈 티저 포스터 (사진_넷플릭스)

[시사매거진=김승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한다.

지난 2013년 개봉 후 국내 누적 관객수 93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미국 주요 비평가 협회에서 감독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는 등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를 넷플릭스가 시리즈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거장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함께 제작자로 참여해 이목이 집중된다.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차출된 꼬리칸의 한 남자가 모두의 생존이 걸린 거대한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지구에서 마지막 기회인 열차에 탑승한 이들이 겪는 계급투쟁과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생존에 대한 이야기를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확장해 더욱 심도 있고 풍성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알리타: 배틀 엔젤', '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가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라니 역을 맡았고 '벨벳 버즈소'의 다비드 디그스가 열차 안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꼬리칸 출신의 전직 형사 레이턴 역을 맡아 영화와 차별화된 또 다른 캐릭터를 탄생시켰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공개된 포스터 '열차'는 레이턴과 멜라니가 열차의 중간에서 대치하며 마주 서 있는 장면을 포착했다. 레이턴의 뒤로는 무기를 든 꼬리칸 탑승객이, 멜라니의 뒤로는 무장을 한 열차의 관리자들이 있어 두 계층 간 팽팽한 긴장감을 한눈에 보여준다.

하얗게 얼어붙은 열차 너머로 한국의 남산서울타워를 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이번 포스터는 열차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는 설정에 맞춰 여러 국가 버전으로 공개된 포스터 중 하나로 한국 팬들을 위한 스페셜 포스터로 제작되었다.

'설국열차' 오리지널 시리즈 티저 예고편 캡쳐(사진_넷플릭스)

함께 공개된 예고편 '계급'은 멜라니와 레이턴이 자신들이 올라탄 설국열차에 대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열차가 출발한 지 2805일째, 열차 밖이 영하 119도라는 설명은 일치하지만 그 안에서 사는 삶은 너무도 다르다.

호화로운 1등칸의 여유로움과 빛조차 제대로 누릴 수 없는 곳에 사는 꼬리칸의 절박함이 대비되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열차 안의 삶에 대해 “불공평한 것일 수도 있다”, “옳지 않다”고 말하며 극명하게 대비되는 시각차를 드러내 철저하게 계급화 된 열차에서 켜켜이 쌓인 이들의 갈등이 언제, 어떻게 폭발하게 될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메인 포스터 '열차'와 티저 예고편 '계급'을 공개하며 전 세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는 오는 5월 25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