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회의로 질병관리본부를 연결해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등교 연기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확산 현황을 놓고 등교를 더 미뤄야 할지, 미룬다면 얼마나 더 미룰지, 일부 학년씩 순차적으로 등교해도 괜찮을지 등을 면밀히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교육부는 브리핑을 열고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는 13일 고3부터 등교, 20일에는 고2·중3·초1∼2·유치원, 27일에는 고1·중2·초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 발표 사흘 뒤인 7일 '용인 66번 확진자'가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을 여러 곳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나흘 사이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어났다. 클럽 직접 방문자가 4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기타 접촉자가 11명이다. 클럽 방문자를 통한 지역 감염 확산이 확인된 것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 수업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체 학년의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전날 밤 기준으로 15만 명 넘게 동의했다.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생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원에도 4만6천여 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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