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 받고 면담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오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당선자의 예방을 받고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8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20대 국회 남은 임기 동안 계류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합의를 당부했다.

문 의장은 "21대 국회는 문재인 정부의 완성을 위해서라도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코로나 이후 경제 문제가 심각해지는 국면에 국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최적격자를 뽑은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넸다.

이어 "추진력과 돌파력을 기대한다"면서 "오는 15일 중에 법제사법위원회에 넘어가 있는 법안, 일하는 국회는 물론이고 꼭 필요한 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새로 뽑히는 21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들이 하는 대로 그대로 하겠다고 이미 약속했다"면서 "두 사람이 상의해 화끈한 결단을 한 번 내려 달라. 시작이 반이고, 시작을 화끈하게 열어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엄중한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도 있다"며 "앞으로 더 고통스러운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긴장되고 절박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 "일하고 싶어 원내대표를 하고 싶었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성과를 내는 21대 국회가 되도록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 냉정하게 돌아보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 부족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회의 고유 기능인 토론과 이해관계·갈등 조정의 기능을 충분히 살리더라도 결정은 빨리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법안소위 운영에서 법안 처리 속도를 빨리해야 할 것 같고, 법사위에서 가로막는 일이 없도록 법사위의 역할을 제 위치로 되돌려 놓는 일도 시급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뽑히면 제일 먼저 협치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자고 제안할 생각"이라며 "그에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이 일하는 국회법 처리다. 욕심 같아서는 의장님 임기 안에 법을 처리해 새로운 제도하에서 21대 국회가 개원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극적으로 말해볼 생각이다. 야당도 화끈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문 의장은 이에 "화끈하기도 하고 치밀하기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