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 AT501 마우스 모델
그림2. zCAR-T 플랫폼

 

[시사매거진=김성민 기자]항체 기반 치료제 전문기업 앱클론(174900, 대표이사 이종서)이 차세대 난소암 CAR-T 치료제(AT501)의 임상 최종 후보 물질 도출에 성공했으며, 내년 상반기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AT501은 난소암 마우스모델에서 1회 투여로 암세포 완전 제거를 확인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그림1)

난소암의 경우 병이 한참 진행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기 발견 시 약 85%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암세포가 복강으로 전이되기 시작하는 말기(3-4기)의 경우 완치율이 약 25%로 매우 낮아 말기 난소암 환자에 대한 치료법이 절실하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 세포를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특정 암세포만을 공격해 제거하는 유전자 변형 혁신 면역 세포 치료제이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혈액암에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내나 독성에 대한 이슈가 남아있고, 고형암 분야에서는 뚜렷한 성과가 나오고 있지 않아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전세계 주요 제약사들이 집중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앱클론이 개발중인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가 임상 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연내 임상 진입이 예정된 혈액암 CAR-T 세포치료제(AT101)에 더해져 앱클론은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앱클론이 보유하고 있는 “스위처블(switchable)” CAR-T 플랫폼(zCAR-T)은 코티닌 스위치분자를 이용해 CAR-T의 활성을 조절하고 기존 동종 치료제의 문제점인 독성, 내성, 질환 확장성 등의 문제를 극복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번에 zCAR-T플랫폼에서 도출된 AT501은 기존 치료제가 갖는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의 zCAR-T 플랫폼은 암세포 표면의 특정 단백질에 직접 작용하는 CAR-T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서 스위치(switch) 물질이 필요하도록 개선한 기술로 스위치 물질을 이용해 CAR-T 세포의 활성 및 증식, 그리고 표적 물질을 변경 및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다. 즉, 하나의 “스위처블” CAR-T를 제작해 놓고, 스위치 물질을 암종에 따라 개발하기만 하면 된다. (그림 2) 또한, 앱클론이 개발하는 스위치 물질은 화학적으로 대량합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 비용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앱클론 관계자는 “글로벌 선도기업들의 CAR-T 치료제는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고형암 치료에는 아직 적용이 어려워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zCAR-T 기술은 CAR-T 치료제 분야의 혁신적인 플랫폼으로서 안전성을 개선하고 효능 증대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난소암 치료제를 시작으로 췌장암, 대장암 등 고형암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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