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박은태, 10주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전설 ‘은차르트’
상태바
[기획]박은태, 10주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전설 ‘은차르트’
  • 부소정 기자
  • 승인 2020.04.18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준수, 박강현과 더불어 볼프강 아마데우스 역
사진_이수경(뮤지컬 '벤허' 프레스콜 현장)
사진_이수경(뮤지컬 '벤허' 프레스콜 현장)

[시가매거진=부소정 기자] 뮤지컬계에서 ‘박은태’라는 이름 석자는 신뢰의 상징, 캐스팅 1순위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로 다양한 작품에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때문이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박은태는 음악이나 연기를 전공하지 않은 소속사의 연습생으로, 강변가요제 동상 수상 경력을 가진 무명의 배우였다.

박은태는 2007년 뮤지컬 ‘라이온 킹’에서 코뿔소 앞다리 역으로 뮤지컬 첫 데뷔를 했다. 얼굴을 전혀 알릴 수 없는 배역이었지만, 그는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졌고, 김문정 음악 감독의 말대로 ‘뮤지컬밖에 모르는 배우’가 됐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노력과 열정으로 덤빈 끝에 그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해설자인 그랭구아르 역으로 발탁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 초연은 그에게 ‘주인공’의 역사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 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뮤지컬계 전설적인 콤비인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의 손꼽히는 걸작이자 박은태 배우 개인에게도 ‘인생작’인 셈이다.
 

사진_이수경(뮤지컬 '벤허' 프레스콜 현장)
사진_이수경(뮤지컬 '벤허' 프레스콜 현장)

이후 박은태는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스위니토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황태자 루돌프’, ‘프랑켄슈타인’, ‘도리안 그레이’,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벤허’ 등 걸출한 작품에서 메인 타이틀롤을 연기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뮤지컬 ‘모차르트!’ 초연에서도 박은태는 언더스터디로 단 7회의 공연을 했지만,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원작자 실베스트 르베이는 박은태의 연습과정을 지켜보며 “그는 첫 공연이 끝나면 스타가 될 것이다”라고 예언했고, 그의 눈은 정확했다. 르베이가 녹음을 제안한 박은태의 ‘내 운명을 피하고 싶어’ OST 역시 큰 화제가 됐다.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박은태의 마지막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천여 석을 매진시키기도 했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
사진_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모차르트!’ 초연은 많은 우여곡절과 많은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 당시 작은 뮤지컬 기획사였던 EMK뮤지컬컴퍼니는 ‘엘리자벳’을 들여오기 위해 애쓰고 있었는데, ‘엘리자벳’은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 속에 공연되고 있어 호락호락 판권을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EMK뮤지컬컴퍼니에서 대극장 공연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엘리자벳’보다 훨씬 용이하게 들여올 수 있었던 ‘모차르트!’를 먼저 무대에 올렸다.

하지만 뮤지컬 ‘모차르트!’에 야심차게 캐스팅했던 가수 조성모가 공연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부상으로 빠지면서 심각한 캐스팅 난국에 봉착했다. 그런 EMK뮤지컬컴퍼니에게 ‘김준수’라는 마스터키가 등장하고, 괴력의 신인 ‘박은태’가 언더스터디로 받쳐주면서 기획사 역시 명실 공히 대한민국에 손꼽히는 뮤지컬 공연 기획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후 EMK뮤지컬컴퍼니는 ‘엘리자벳’,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팬텀’, ‘몬테크리스토’ 등 유럽 뮤지컬들을 국내에 소개하고 정서에 맞게 재창작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등 대극장 창작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공연하고 판권을 수출함으로써 대한민국 뮤지컬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이고 있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
사진_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모차르트!’ 초연 단 7회 연기로 박은태는 그 해 2010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운명처럼 ‘모차르트!’라는 인생작을 만난 박은태는 2010년 초연부터 2011년, 2012년, 2014년까지 총 네 번의 모차르트를 연기했다. 초연에서는 7회였지만, 2014년 공연까지 총 64회차를 소화하며 역대 최다 출연 모차르트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이번 2020년 10주년 기념공연에서 다섯 번째로 ‘볼프강 모차르트’로 분하여 관객들을 맞이한다.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인생에 한 번 쯤은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인 ‘볼프강 모차르트’는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등용문이자 걸출한 뮤지컬 스타들이 배출되는 꿈의 배역으로 여겨진다. 그중 박은태는 흔들림 없는 탄탄한 가창력을 바탕으로 가장 디테일하고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모차르트로 각인됐다. 팬들에게는 6년만의 ‘은차르트’ 귀환이라 기대감이 더하다.

박은태는 10주년 ‘모차르트!’의 캐스팅 소식에 “저 역시 모차르트와 함께 성장했다. 10주년이란 기념비적인 공연에서 다시 한 번 모차르트를 연기할 생각에 기쁘고, 감회가 남다르다. 즐거운 무대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사진_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포스터)
사진_EMK뮤지컬컴퍼니(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포스터)

한편,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에는 박은태와 더불어 김준수, 박강현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역으로 캐스팅 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6월 11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올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