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당(사진_여성의당)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여성의 당은 10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 은평을 미래통합당 허용석 후보에 대해 은평을 선거를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성명서]

4월 9일, 서울시 은평 을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허용석 후보는 “N번방 아닌 감방으로, 26만 명 모두 처벌하겠습니다” 피켓을 든 기본소득당 신민주 후보의 선거운동원에게 “나는 2번 방인데”라고 웃으며 조롱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허용석이 N번방에서 일어난 성착취를 얼마나 가벼이 여기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허용석은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을 신민주 후보를 통해 처음 알았을 정도로 무지하고, 희화화한 발언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지역구 연설에서는 자신이 ‘선량하고 반듯한 국회의원 후보’라고 한다.

허용석의 이번 발언은 N번방 청원에 대해 “N번방 사건을 잘 모르겠다”, “청원한다고 다 들어줘야 하냐”, "자기만족을 위해서 이런 영상을 가지고 나 혼자 즐기는 것까지 처벌해야 하나”, “일기장에 혼자 그림 그리는것 까지 처벌할 수 없지 않냐”던 현직 남성 국회의원들, 남성 고위공무원과 그 결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렇듯 허용석은 기성 남성정치인의 초상이며 그들이 대표하는 국민에는 여성도, 성착취 피해자도 없다.

여성의당은 N번방의 성범죄자 처벌이 절실한 국민을 가당치 않은 언설로 우롱한 허용석과 그런 후보를 내고도 아무런 대처도 하지 않는 미래통합당을 강력히 규탄한다.
N번방을 근절하겠다는 약속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저버린 당을 국민들이 왜 국회에 들여야 하는가 미래통합당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관용 원칙’을 약속한 만큼, 처신을 제대로 보여줄 때이다.

미래통합당은 허용석 불출마시키고 은평 을 선거를 포기하라.
그것만이 신민주 후보와 은평 을 주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는 단 하나의 방법임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여성의당은 신민주 후보와 선거운동원이 느꼈을 끓어오르는 분노에 공감하며, 여성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만큼 당을 넘어서 ‘여성’후보가 남성의 여성혐오에 고통받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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