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시민과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

[시사매거진264호=정용일 기자]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그동안 용인시는 시민들을 위해 더 나은 가치를 구현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플랫폼시티 조성사업의 출발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 결과 용인시 관내 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165억 달러로 2년 연속 도내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민선 7기 출범 15개월, 용인시가 지난 시간 어떠한 도시로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어떠한 도시로 변모해 갈지 주목해 본다.

플랫폼시티 조성사업박차, 새로운 용인의 미래를 열어 가다

올해 용인시 시정운영의 방향은 ‘Upgrade 용인, 더 나은 가치실현이다. 이에 걸맞게 민선7기의 대표 공약이었던 플랫폼시티 조성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본격화하는데 주력한다.

백군기 시장은 작년 한 해, 사업 타당성 검토와 의회 신규사업 추진 동의를 이뤄내며 숨가쁘게 달려왔다라며 “3월 초 조사설계 용역에 착수해 본격적으로 플랫폼시티의 밑그림을 그려나간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시티 조성사업은 기흥구 GTX 용인역 일원에 첨단산업 중심의 경제자족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에 포함되며 그 잠재력을 인정받은 용인의 대표사업인 만큼 기대효과도 크다. 플랫폼시티가 완성되면 용인은 그간 1중심 체계에서 시청중심의 행정도심과 플랫폼시티 중심의 경제도심 2도심 체계로 재구조화 되면서 서울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경기남부의 중심도시, 사통팔달의 기업하기 좋고 살기 좋은 자족도시로 변모할 것이라는 게 용인시의 설명이다. 시에 따르면 플랫폼시티는 자족성 강화를 위해 전체 가용면적의 35%

44를 산업용지로 구상하고 있으며, 바이오·메디컬 중심의 첨단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GTX 용인역 복합환승센터와 경부고속도로 IC를 설치하고, 상습정체구간인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 등이 개설되면 일대 교통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약 80의 공원·녹지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마련하고, 용인시민들이 원하는 시설들을 사전에 조사해 주민편의도 제고 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이와 같은 플랫폼시티조성사업에 따른 고용유발효과로 약 7,500여 명, 생산유발효과는 12,7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원삼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램리서치 유치

또 하나 주목할 점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와 세계적 반도체 장비사업체인 램리서치를 유치한 것이다. 지금 용인에는 일반산업단지 17, 도시첨단산업단지 7개 총 24곳이 넘는 산단이 조성되고 있다.

용인시는 이곳에 다수의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CT(문화기술) 관련 최첨단 기업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단이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개별 입지를 원하는 기업을 위해서도 난개발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울 방법이 있는지 고려할 방침이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은 서울과도 가까워 고급·전문인력의 확보 등도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투자환경까지 고려해 차별화 된 전략을 내세운다면 시가 충분히 유수의 기업을 유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기업들이 활발히 움직여야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만큼 중소기업들도 기술 경쟁력을 갖춰 해외 판로를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전국적으로 문제되는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하여 2023년까지 실효가 임박한 모든 공원(12개소)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작년 10월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점관리 공원 6개소를 선정하여 총 3,427억 원 중 작년 1,19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나머지 2,234억 원은 연간 370억 원을 투입 계획을 수립하여 현재 공원 조성을 위한 실시계획인가 등의 절차가 이행중이다.

백군기 시장은 비재정사업으로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정책적 연계를 통하여 약1,185억 원의 예산절감을 했으며 나머지 공원들은 토지보상 및 공원조성이 완료되었다라며 다만, 중앙정부의 지방채 이자지원, 국공유지 실효유예 등 장기미집행 공원 정책이 아쉬운 사항으로 지자체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직접적인 국도비 지원, 국유지 무상사용등 정책 방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이라는 슬로건 용인시는 시민들을 위해 더 나은 가치를 구현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온 결과 용인시 관내 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165억 달러로 2년 연속 도내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사회조사를 바탕으로 시민의 요구에 맞는 시책을 펼치다

최근 평균적인 용인시민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가 나왔다. 시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사회조사 결과와 주민등록 인구 등으로 분석한 평균적인 용인시민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해서 자가 아파트에 사는 40세 직장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회조사 결과에서 용인시 이미지가 2018년 쾌적한 주거환경, 도농복합도시에서 2019년 발전하는 도시로 바뀌었다. 또한 2017년에는 5년 이상 거주자가 66.4%이었으나, 2019년에는 73.5%가 용인에서 5년 이상 거주하고 있으며, 10년 후에도 용인에 거주할 것이라고 응답한 시민들이 201760.6% 보다 7.4%P높은 68%로 나타났다.

백군기 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와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 리서치 유치 및 용인 플랫폼시티 건설 사업 추진 등으로 용인시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만 현 거주지 불만족(19.7%) 사유로 교통불편(43.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점과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과제로 출·퇴근 교통 환경개선 광역 교통망 구축(30.2%), 난개발 없는 친환경 중심의 지역개발 추진 (27.9%)으로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하고, 용인시 발전의 핵심이 될 GTX가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하고, 도시철도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용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조사 결과 가장 필요한 청년 정책은 취업알선(44.8%)으로 나타난 것과 관련, 백 시장은 청년(25~34)들은 대학 졸업 후 본격적으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인구집단으로 용인시의 발전을 이끌어갈 세대이다라며 청년들의 자립과 사회정책 기반 마련을 위해 용인형 청년복지 사업을 적극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백군기 시장은 난개발의 오명을 떨쳐 버리고 Upgrade 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난개발조사특별위원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친환경 도시개발을 하도록 하겠다앞으로도 매년 실시하는 사회조사 결과를 통해 시민의 요구에 맞는 시책을 개발하고 효과 측정의 기초자료로 삼아 시정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용인에는 일반산업단지 17개, 도시첨단산업단지 7개 총 24곳이 넘는 산단이 조성되고 있다. 용인시는 이곳에 다수의 IT(정보기술)나, BT(바이오기술), CT(문화기술) 관련 최첨단 기업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단이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개별 입지를 원하는 기업을 위해서도 난개발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울 방법이 있는지 고려할 방침이다.

<INTERVIEW >

경기도 용인시 백군기 시장

시장님께서는 주민들과의 한잔데이트, 청년들과의 커피타임, 산책데이트 등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올 한해 주민들과의 소통 계획은?

지난 1년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다양한 소통창구를 마련하는데 주력했으며 그에 따른 여러 성과도 있었다. 기존 운영 중이었으나 이용률이 저조하던 SNS 민원창구를 접근성이 용이한 카카오톡까지 확대하여 쌍방향 소통을 통해 이용률을 크게 증진시켰으며 성의 있고 신속한 답변으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또한 지난해 4월 개설한 시민청원 게시판의 청원글이 성립인원 미달로 사장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21일부터 성립요건을 4,000명에서 100명으로 낮추어 시행 중으로 시민청원 게시판이 보다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소통뿐 아니라 시민들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중요하다 생각하여 둘레길 산책데이트’, ‘초등돌봄공감 토크콘서트등 시민들과 시정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같이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에는 시민들이 제안한 의제 중 시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는 사안에 대해서 협치의제로 선정하여 원탁토론회, 공론화의 장 등 각종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여 가감 없이 의견을 나누고 지역현안 해결, 정책결정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사업들도 있다. 지난해 ARS여론조사를 시행하였으나 집전화 활용에 따른 젊은 층 응답률이 저조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카카오톡을 활용한 전국최초 모바일 설문조사를 시행할 계획으로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정책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각종 행사 및 축제 시, 시민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이나 현장 건의 사항을 발언할 수 있는 찾아가는 시민 자유발언대를 운영하여 현장감 있는 시민 의견을 듣고 시민과의 접점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약120여 차례 민원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각계각층의 시민과 현장에서 소통하는 현장중심 행정에 힘을 쏟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역시 시민과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행정을 펼쳐 나가려 한다.

 

백 시장은 19대 국회의원을 거쳐 용인시장이 됐다. 의원시절과 비교했을 때 시장 직을 수행하며 느낀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국회의원이나 시장이나 국가와 시민을 위해 일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마음가짐의 변화는 없다. 다만 행정부를 감시·견제하고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의원과 달리, 시장은 직접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며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특히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매일같이 만나 조율하며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이기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 하며, 그만큼 체력관리도 잘 해야 한다. 아울러 시장 직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원칙이 있어야 하고 치우침이 없어야 한다. 나의 시정철학은 사람중심의 새로운 용인을 만드는 것이다. 시정의 중심에 시민을 놓고, 모든 판단을 할 때 시민의 행복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 인사를 비롯한 모든 정책 결정에서 원칙을 지키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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