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육군특수전사령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릴레이 헌혈 운동을 펼치며 혈액 부족 해소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제주에서 훈련중인 특전사 장병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사진_특전사령부)

특수전사령부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1월 28일부터 현재까지 약 2,300여 명의 특전장병들이 헌혈에 동참했으며, 특히 지난 3월부터 사령부와 예하 전 부대가 '릴레이 헌혈'을 펼치며 자발적인 '사랑의 헌혈'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술훈련 중인 특전사 예하 황금박쥐부대도 약 100여 명의 특전장병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했다.

특전사 황금박쥐부대는 혈액 부족 상황의 심각성을 깊히 인식하고, 제주도 전술훈련을 출발하기 전부터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과 협조하여 헌혈 일정을 판단, 사전에 장병들에게 공지함으로써 더욱 많은 동참을 이끌어냈다.

이날 훈련장에 출입한 제주혈액원 직원들은 사전에 발열체크와 소독 등을 철저히 하였으며, 혈액버스 내에도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혈액원 직원은 물론 특전장병들도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제주도에서 헌혈에 동참한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장병들 중 30여 명은 10회 이상 헌혈에 동참해왔으며, 특히 41명의 특전장병들은 이날 헌혈을 실시한 후 받은 헌혈증을 바로 혈액원에 기증했다.

김유진 제주혈액원 담당자는 "제주라는 지역 특성상 인원이 한정적이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특전장병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어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든 국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현혈 운동에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헌혈에 동참한 특전사 황금박쥐부대 노형주 하사는 "작년 여름에 주변 지인이 백혈병에 걸려 긴급 혈액 수급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갖고 있던 헌혈증을 모두 드린 후부터 정말 필요한 분들을 위해 헌혈증을 기증해오고 있다"며 "코로나19속에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만 있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헌혈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특전사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김포·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마을 방역지원, 대구지역 의료지원, 성금모금, 마스크 생산업체 대민지원 등 총력을 다해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최정예 대체불가 특전사'다운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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