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후보가 지난 2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만나 목포시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대책을 보고하고, 재난 기본소득 조속 지급, 자영업자 지원 대출 확대 등을 건의했다.(사진_김원이 선거사무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지난 2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순천을 방문했을 때, ‘동부권 의대 유치 플래카드’ 배경 사진과 관련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지원  민생당 후보와의 설전이 뜨겁다.

김원이 후보는 31일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에게 동부권 의대 유치 반대 의사를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지원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의대를 목포가 아닌 경쟁 지역에 유치하자는 자리에 가지 않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원이 후보는 “지난 일요일(29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순천을 찾았을 때, 동부권 의대유치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악마의 편집이다. 동남권 의대 유치에 찬성한 적 없다”면서, “오히려 반대 입장을 분명하게 피력한 발언이 담긴 촬영 영상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원이 후보는 “당일 행사는 이낙연 선대위원장의 전남 방문을 환영하고, 전남지역 10명의 후보가 모여 총선 필승과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초에는 이낙연 위원장 환영 플래카드가 벽면에 걸렸는데, 난데없이 플래카드를 걷어내자 동남권 의대 정책협약 현수막이 나타났다”고 설명하면서 “이낙연 위원장과 전남 10명의 후보들이 개별 사진을 촬영했지만, 저는 동부권 의대 유치 플래카드를 배경으로 촬영할 수 없어 거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원이 후보사무실에서 제공한 동영상을 확인해 본 결과 당일 촬영 동영상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행사 사회자가 김원이 후보를 호명하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라는 김원이 후보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낙연 위원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원이 후보는 “총선 필승과 코로나19 극복을 다짐하는 단체 사진이 악마적으로 편집되어서 유포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민생당 후보(사진_시사매거진)

반면 박지원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 목포대 의대 유치는 목포시민과 전남 서남권 주민의 30년 염원”이라면서 “목포는 물론, 신안, 무안, 영암, 함평, 해남 완도, 진도 군민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고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로 더욱 절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원이 후보는 의대를 목포가 아닌 경쟁 지역에 유치하자는 자리에 가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중앙당 정책협의를 통해서 진행된 행사라는 사실을 알고도 갔다면 시민에 대한 기만이요, 그것도 모르고 갔다면 무능의 소치”라고 지적했다.

또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목포 국회의원 후보로서 당연히 항의하고 자리를 일어서야 했다”면서 “들러리 서고 사진까지 찍은 것은 목포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태가 커지자 잘못을 사과하는 대신 저 박지원과 윤소하 의원에게 목포대 의대 유치를 공동협약하자고 나온 것이 진짜 문제”라면서 “목포시민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오만함”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후보는 “중앙당과 현장에서는 한마디 못하고 목포에 와서는 시민을 대변하는 것처럼 다른 당 후보들의 공약에 편승해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면서 “제가 반드시 목포로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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