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고등학교 체육관서 16일 일본 선수와 승부

▲ 최용수선수

[시사매거진]전(前) WBA 슈퍼페더급 세계 챔피언 최용수(44) 선수가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오는 16일 통산전적 15전 9승(7KO) 5패 1무를 기록 중인 일본 국적의 나카노 카즈야(30)와 복귀전을 치른다고 당진시가 밝혔다.

최 선수의 이번 복귀 경기는 당진 호서고등학교에서 열리는 한국권투연맹(KBF) 전국신인왕전 4강전의 매인 이벤트 경기로 치러진다.

1995년 12월 아르헨티나 원정경기에서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1998년까지 7차 방어에 성공하며 90년대 한국 프로복싱의 상징적 아이콘이었던 최용수 선수는 2003년 1월 태국 국적의 시리몽마니삭과의 세계타이틀전에서의 판정패를 끝으로 34전 29승(19KO) 4패의 통산전적을 남기며 은퇴했다.

KBF에 따르면 13년 만의 링 복귀를 위해 최 선수는 지난해 말부터 몸을 만들며 준비해 왔으며, 복귀전 장소로 당진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태어난 곳이 바로 당진시 신평면이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최 선수의 고향인 이곳 당진에서 그의 복귀전을 준비해 준 한국권투연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중년의 나이에도 다시 복귀전을 치르며 위대한 도전에 나선 최용수 선수를 보고 승패를 떠나 많은 시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최고령 복싱 챔피언 기록은 1964년 4월 1일생인 이경훈(춘천 아트복싱 체육관 관장) 선수가 2005년 1월 26일 당시 40세 8개월의 나이로 한국 미들급 타이틀을 차지한 기록이 최고령 챔피언 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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