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성민 기자]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매우 취약한 시설로 지목된 노래방의 위생관리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스피커 흡음제로 사용되는 유리섬유 잔해에 의한 분진(粉塵)이 노래방 실내공기질을 떨어트린다는 우려가 있어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 기관의 명확한 기준 설정이 요구되고 있다.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 관리법에는 이산화질소,라돈,총휘발성유기화합물의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은 있지만 초미세먼지와 곰팡이에 대한 기준이 없고, 총부유세균의 유지 기준 또한 없어 관리 사각 지대에 있는 셈이다. 여타 다중이용시설보다 좁은 공간으로 만들어진 노래방, 특히 코인 노래방의 실내공기질은 사용자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말한다.

노래방에서 사용하는 스피커는 소리가 출력되며 발생하는 진동과 과격한 사용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어 오랜 기간 사용한 노래방 스피커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흡음제의 성분이 흩어져 나와 이용자의 호흡기를 통해 흡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더구나 유리섬유는 타 섬유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장점은 있지만 쉽게 부서질 수 있으며 인체에 직접적으로 접촉하게 되면 가려움,따가움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밀페되어 있는 공간의 노래방에서 사용하는 스피커,마이크 등의 장비들은 성능 뿐만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재료들로 구성해 사용해야 하며 관리 또한 위생적이어야 한다. 그 중 마이크는 사용자의 입과 직접적인 접촉이 있을 수 있는 장비인 만큼 마이크 커버 사용과 소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노래방 스피커는 청소관리가 까다로워 오랜 기간 동안 방치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분진발생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TJ미디어 관계자는 “유리섬유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결과는 수없이 많이 있어 전기와 전자제품,건설자재 등에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노래방 흡음제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더구나 TJ미디어가 공급하는 모든 스피커에 흡음제로 사용하는 유리섬유는 철저하게 밀봉되어 있어 분진이 날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금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금영노래방 스피커는 안전하고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구성된 섬유를 흡음제로 사용하고 있어 유리섬유와 관련된 유해성 우려와는 관계가 없다 ”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