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사랑할 지구별 조류 사진집

저자 노아 스트리커 | 옮김 권기호 | 출판사 사이언스북스 (사진_사이언스북스)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지구상에서 가장 개체 수가 많은 조류는 사육조류인 육용 닭이다.

온라인 통계 포털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17년 약 228억 마리의 닭이 사육됐고, 이는 인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구상에 닭 다음으로 많은 조류는 오리이고 이 역시 인간이 사육하는 육용 오리이다.

무리 지으면 미국 하늘을 검게 뒤덮곤 했던 50억 마리의 여행비둘기는 무자비한 남획으로 100여 년 전 절멸했다.

뛰어난 통계학자이자 공중 보건 전문의인 한스 로슬링은 세계 인구가 2100년경 한계에 이르러, 110억 명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그렇다면 2100년, 지구상에는 몇 종의 새가 살고 있을까? 아마도 닭, 오리, 칠면조는 배로 늘겠지만 야생조류는 확연히 줄어있을 것이다.

책 ‘포토 아크, 새’는 새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존속시키는 일이 곧 지구와 우리 자신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라 말한다.

작가 조엘 사토리는 언제가 멸종될지도 모르는 새 279종의 사진을 책으로 엮어, 현대식 노아의 방주를 만들었다.

책은 7개의 주제로 나뉘고 각 장은 주제에 맞는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깃털과 날개, 부리 등 새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정교하고 생동감 넘치게 담은 사진은 새를 직접 눈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불어 새의 생물학적 정보도 함께 제공해 조류에 대한 지식도 채울 수 있게 했다.

한편 ‘포토 아크’는 전 세계 동물 1만 3000종을 사진으로 아카이빙하는 프로젝로, 현재까지 9,844종을 촬영하면서 생명 다양성을 보여줬다. 역설적이게도 이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명 다양성이 소실된 지구를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100년이 되기 전, 현존하는 생물종 가운데 3분의 1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구 생명의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프로젝트 ‘포토 아크’에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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