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산업에 대한 이미지 제고 필요

“석유화학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을 지향한다면, 정밀화학산업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기술과 소재 발굴로 승부해야 합니다.”라고 박종훈 회장은 냉정한 평가를 숨기지 않는다.

   
▲ 울산화학포럼에서는 퇴직한 OB공장장 출신의 DB를 구축하여 중소화학기업과 매칭한 기업지원사업을 만들계획이다.

   
▲ 박종훈 회장은 산학연관의 네트워크를 구성, 지역화학산업 발전의 비전 공유 및 조정자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밀화학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책 강화해야
“많은 사람들이 화학산업을 3D산업으로 보고 기피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미지 개선과 장기적인 비전 제시, 그것이 정밀화학업계에 꼭 필요합니다.”
박종훈 회장은 화학 산업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계속해야 하지만 화학 산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너무 낮은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공해산업, 장치산업으로 굳어져 있는 이미지 제고가 선결과제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밀화학산업은 중국, 인도 등에서 생산된 저가 제품의 공세와 원자재 가격폭등, 무역자유화 등으로 상당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정밀화학기업은 대부분이 중소업체로 이루어져 있어 규모가 영세하고 기술개발 투자도 저조하며 선진국 및 대기업 수준에서 마련된 각종 환경규제는 정밀화학기업 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실제로 화학공장을 신·증설하는데도 공해산업이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얽매이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이러한 정밀화학 중소기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자금 및 기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기업의 실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환경규제를 도입하거나 각종 불필요한 규제를 제거·보완함으로써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중소 화학기업들 세계시장 바라보는 경영방식 필요
정밀화학산업은 그동안 내수 위주 경영에 치중해 온 만큼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자본력과 마케팅력에서 절대 열세에 있습니다. 또한 최근까지도 중소기업 고유 업종으로 보호돼 왔기 때문에 시장 개방에 대한 대응력이 낮아 경영악화의 소지가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앞으로 세계 유수 상품들과 대등한 조건에서 성패를 가름해야 하는 기로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해외시장을 목표로 신제품 개발에 열의를 쏟아야 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조 협력과 같은 제휴 등의 전략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체질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가 장기적인 국가비전을 제시해 꾸준히 지원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울산화학포럼은 영국의 HCF(Humber Chemical Focus)를 근간으로 설립된 것으로 울산의 주력산업인 화학산업의 발전과 지속적 성장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정기기술세미나,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기술이전 활성화, 해외 기술 거래 지원 등을 통해 지역화학산업 발전의 비전 공유 및 조정자 역할을 통해 석유화학공단의 공장장, 울산대 학교 화학관련 교수 등 울산지역 산?학?현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협의체로서 지역 화학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혁신전략 및 실천방안에 대한 정책은해의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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