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대화씬을 만드는 100가지 기법

저자 크리스토퍼 켄월시 | 옮김 김지윤 | 출판사 비즈앤비즈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영화의 명장면은 그냥 우연히 탄생한 경우가 거의 없다. 카메라 위치부터 배우들의 의상이나 메이크업, 표정 하나까지 제작자의 철저한 계산하에 만들어진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영화는 뒷배경의 작은 소품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 조명의 각도만으로 장면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한 장면을 촬영하더라도 연출자의 능력이 중요하다. 특히 대화씬은 등장인물들의 감정 변화와 미묘한 의미들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대화씬으로 원하는 만큼 의미전달이 안되는 것 같아 답답했던 연출자들에게 신작‘마스터 숏: 대화씬’은 100가지 대화 장면을 이끌어 내는 세팅과 앵글, 무대 구성을 500여 장이 넘는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설명한다.

저자인 크리스토퍼 켄월시는 지난 십 년간 여러 편의 드라마와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를 제작했다. 저자는 연출가로서의 노하우를 담아 전작 ‘마스터 숏: 저예산으로 명장면을 만들 수 있는 100가지 연출과 촬영 기술’을 집필해 많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저자의 이번 신작은 기술적인 방법으로 대화씬의 질을 높인다. 저자는 최대한의 시각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한 카메라 테크닉을 군더더기 없이 쉽고 깔끔하게 설명한다.

대화씬을 연출할 때 어딘가 2%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 책을 통해 프레임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것에서 아주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씬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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