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재투표'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_미래한국당)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미래한국당이 1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인단을 소집해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수정안을 선거인단 투표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이날 미래한국당은 공천위가 1차 공천안에 대해 순번 조정 등을 거친 수정안을 투표에 부쳤으나 선거인단 총 61명 중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인단 투표에 앞서 미래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선거인단이 단상에 올라가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투표 부결 후 "(공천) 분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투표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결국 한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이 시간 이후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제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줌도 안 되는 그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이, (내가)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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