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2월, A양(22세,여)이 눈 흰자가 지저분해 보인다는 이유로 내원했다. 세극등현미경을 통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결막에 황갈색 병변이 관찰되었으며 결막모반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결막모반은 피부에 생기는 점과 마찬가지로 흔한 양성 종양이며, 눈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시력과도 무관하다. 통증이나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발생원인은 자외선이나 염증,외상 등에 의한 멜라닌 색소의 국소적인 침착으로 알려져 있다.

결막모반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눈은 다른 부위보다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는 부위이기 때문에 외관상의 문제로 환자 본인에게 고민이 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경우에는 정신적 부담이 되기도 한다.

악성흑색종과의 감별이 따로 필요하나 이는 세극등현미경 검사만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어 대부분의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따로 시행하지는 않는다.

지난 12월에 병원을 찾은 A양의 경우, 각막과 인접한 환자의 귀쪽 결막에 황갈색의 경계가 모호한 병변이 관찰되었다. 또한 색깔 변화만 있을 뿐, 충혈이나 분비물 등의 염증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막모반은 레이저를 통해 5분 이내에 제거할 수 있으며, 시술 후 4일에서 5일 정도 안약 점안을 꾸준히 해주면 완치된다.

제거 직후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충혈된 상태가 1~2일 정도 지속될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결막모반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눈에 자극이 가는 것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막모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결막에 색소를 띠는 병변이 관찰될 경우 안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SNU청안과의원 한영근원장

(글_SNU청안과의원 한영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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