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저널리스트들의 지속적인 콘텐츠 제작을 돕기 위한 펀딩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이 오픈했다.

프로젝트퀘스천은 '좋은 질문을 해야 세상을 바꾸는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이념 아래 지난 16일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사회, 정치, 경제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교육 분야 등 사회 전반에서 진짜 뉴스를 찾고자 하는 저널리스트와 후원자 모집에 나섰다. 

프로젝트퀘스천은 코로나19 지도, 아이스버킷 챌린지, 국민 청원과 같이 대중들이 직접 사회이슈를 콘텐츠의 형태로 생산하고 트래픽을 이끌어낸 사례들을 목도하며 저널리즘이 소수가 아닌 모두의 것이 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했다.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바로 프로젝트퀘스천이다. 프로젝트퀘스천은 저널리스트들이 자신만의 관점과 고민이 담긴 취재 아이디어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 모델을 제안하고 있지만 기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과는 다른 행보를 걸을 예정이다. 

프로젝트퀘스천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전 펀딩 형태인 ‘저널 프로젝트’와 사후 펀딩으로 운영되는 ‘저널리스트 후원’ 등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저널 프로젝트’는 저널리스트가 취재 기획이나 콘텐츠 아이디어를 올리면 이를 보고 대중들이 후원을 하는 형태로, 후원을 통해 완성된 콘텐츠(출판/텍스트, 영상, 사진, 오디오 등)는 리워드가 된다. 일반적인 크라우드 펀딩과 다른 점이라면, 언론사나 저널리스트들에게 불필요한 굿즈 제작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프로젝트퀘스천 운영진은 “다른 펀딩 플랫폼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한 몇몇 언론사들이 스티커나 엽서 등 굿즈를 제작하는 것을 종종 목격했다”며, “잘 만들어진 콘텐츠 기획만으로 후원을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저널리스트의 모든 역량이 취재와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프로젝트퀘스천은 후원으로 제작된 좋은 콘텐츠들은 지속적으로 저널리스트들의 수익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제휴/구독 등 판로 개척에 후속 지원을 할 예정이다. 

‘저널리스트 후원’은 저널리스트 혹은 언론사가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 것을 전제로 대중으로부터 후원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18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다음카카오의 ‘스토리펀딩’과 유사한 모델이다. 

‘저널리스트 후원’은 누구나 콘텐츠 기획을 올릴 수 있는 ‘저널 프로젝트’와는 달리, 사전 신청을 통해 프로젝트퀘스천이 전문성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심사한 후 후원 페이지를 개설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또한 프로젝트퀘스천은 후원을 받는 저널리스트들이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매월 마다 후원 지속여부를 결정한다. 이는 펀딩 결과물에 대해 플랫폼이 책임을 지지 않는 기존 크라우드펀딩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

첫 펀딩 프로젝트로는 해외경험 나눔 커뮤니티 ‘naknak’과 비영리 독립대학언론 ‘대학알리’, 노동환경의 안전문제를 고발하는 유튜브채널 ‘미디어뻐꾹’, 소녀콘텐츠 미디어 ‘월간소녀’ 등이 참여한다. 

비영리 대학언론 ‘대학알리’ 차종관 대표는 “많은 독립 언론사들이 생존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며, “프로젝트퀘스천이 누군가의 알권리를 위해 나서는 독립매체 및 저널리스트들에게 산소호흡기와 같은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젝트퀘스천은 오는 4월 진행되는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는 ‘굿퀘스천(GOOD QUESTION)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캠페인 동참방법은 프로젝트퀘스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국민이 함께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모델인 프로젝트퀘스천이 ‘모두의 저널리즘’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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