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관련 예술의전당 운영 및 취소 현황 안내

(사진제공=KBS교향악단)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유인택)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4월에도 축소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된 이후로 3월 예정되었던 자체 기획공연과 전시 행사 및 교육 강좌 등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정상화 시점을 고심했으나, 국내외로 감염증의 확산이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정상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4월에도 비상운영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로 32회를 맞는 <교향악축제>, 7월로 전격 연기

오는 3월 31일(화)부터 4월 22일(수)까지로 예정된 <교향악축제>가 7월로 연기된다. 이번 조치는 관람객과 연주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감염증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부터 공연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로 교향악단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정상급 연주자와 유망 예술인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선보이며 우리 음악계의 발전을 견인해왔다고 평가 받고 있는 전통 깊은 축제다. 예술의전당은 당초 전국 17개 교향악단을 비롯해 1개 해외 단체를 초청해 무대를 빛낼 계획이었으나,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며 출연 단체들의 공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했고, 소속 시도(市道)의 결정으로 참가 불가를 통지한 단체도 있었다고 밝혔다.

<교향악축제>가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술의전당은 7월 말로 연기된 <교향악축제>를 보다 알차고 내실 있게 준비한다는 입장이며, 여름이면 감염병 우려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국민 모두가 일상을 회복하고 문화적 활력도 되찾는 데 기여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단원과 지역민 등 큰 규모의 이동이 불가피한 만큼 국민 건강 차원에서 축제의 연기를 결정하게 되었다”며 “재개할 때는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 국민과 문화계를 응원하고 문화계 활성화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질 <교향악축제>의 세부일정과 출연 단체 및 협연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8월 초 개최를 준비 중인 숲속 음악회 및 야외 전시 행사와 함께 <교향악축제>가 코로나19로 누적된 문화 예술 향유 욕구와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4월 중순까지 공연 대폭 축소

오페라하우스는 대관공연인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호이랑>, 서울예술단 <신과 함께>, 국립오페라단 <서부의 아가씨>, 제19회 한국소극장오페라축제가 모두 취소되며 4월 둘째 주까지 1건의 공연도 없이 공연장 가동이 전면 중단된다. 음악당의 경우에도 3월에는 전체 공연의 92%가 취소되었으며, 4월 콘서트홀 공연 26건 중 17건이 취소되어 현재까지 65%의 공연이 취소되었다.

(사진제공=예술의전당)

예정대로 진행되는 행사 – 안전한 운영을 위해 비상 제체 돌입

민간단체 중에 현재 행사를 취소하거나 중단하기 어려운 행사들은 주최사의 결정으로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

정상 운영되는 공연장, 전시장 및 관람객 편의시설 등에서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공간 내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 배치하여 시설 내 방역 및 감시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상시 배치하며, ▲마스크 미착용자 및 발열자·감염 의심자에 대하여 관람을 제한하는 등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고객 안내 및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예술의전당은 공간 전역의 지속적인 방역 외에도 출입문 일부 폐쇄 및 제한 개방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더욱 강화하여 운영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변화 및 확산 추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관련 주최사와도 긴밀히 협의하여,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빠르게 대비하고 안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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