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최초 국제 무역항 시발지 보다 자세한 설명 및 위치 바로 잡아야

[시사매거진/제주=고기봉 기자] 제주세관이 2012년 6월13일 제주 개항 102주년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예전 청사가 자리했던 제주·성산항 등 3곳에 ‘제주세관 옛터’가 새겨진 기념 표지석을 세웠다.

기념 표지석에는 '1910년 부산세관 목포지서 성산포 감시서가 개설된 이후 소라껍질로 단추를 만들어 일본으로 수출하던 제주도 최초의 국제무역항 시발지로서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표지석 설치 사업은 근대부터 현재까지 관세 행정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사라져 가는 소중한 옛 자료들을 수집․보존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제주세관 역사 찾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된 사업이었다.

제주세관은 1908년 1월 ‘성산포 감시서'에서 출발해 1957년 1월 25일 제주세관으로 승격됐다.

하지만 제주세관 역사 찾기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제주세관의 성산포 감시서 위치 표지석이 엉뚱한 곳에 잘못 세워져 있어 제주세관 역사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정 할 필요가 있다.

2012년1월에 건립된 위치는 예전에 바닷가 인근으로 위치에 맞지 않고 지역 원로 증언을 참고하여 제 위치를 찾아 재 건립이 필요하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노인회장 및 원로이신 오시종(92세) 어르신에 의하면 제1차는 현재 보물섬 펜션 인근(성산읍 한도로 242번길 10-9)에 있었으며, 제2차로 옮긴 곳은 일출봉 앞쪽 수메 밑(성산 카베츠, 일출로 264-4) 부근으로 이전하여 1950년대 초에 제주시로 이설 하였다.

제주세관 및 부산세관 역사에 성산포 감시서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따라서 잘못 세워진 표지석이 부산세관 역사 발자취 및 지역 원로들이 증언을 토대로 올바른 위치에 보다 자세한 설명이 깃든 표지석으로 세워지길 바란다.

사실 제주에 살면서 오름이나 관광지에 얽힌 전설 이야기나 역사는 관심있어 하면서도 제주의 주요 시설들 항만이나 행정기구들의 역사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오시종(92세)씨는 성산읍에 대한 역사를 설명하며 우리 지역을 정확히 알아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야 나아가 나라와 인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인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산읍 성산항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위치가 맞지 않아 정비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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