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위해 조성단지 필요

한국의 화학 산업 생산액은 2000년 기준으로 56조원에 달하여 1990년의 17조 원에 비하여 10년 만에 3.5배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화학 산업의 비중은 제조업 총생산액의 4.6%에 달하며, 부가가치가 32.5%에 이르고 있어 화학 산업은 과거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일반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화학 산업의 위상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며 공해유발산업이라는 멍에를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에 있어서도 동일한 상황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1세기 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첨단 화학분야의 신기술 개발과 초광역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한국화학중소기업협의회 유홍섭 회장을 만나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에 대하여 들어보았다.

   
▲ 생산기반을 가진 울산과 R&D 기반이 탄탄한 대전이 중심이 돼 출발한 ‘미래화학산업협회’가 이후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현재의 협회가 창립되었다.

■ 중소정밀화학 초광역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
최근 화학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기술력 확보를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생명과학, 정보기술, 나노기술 등의 발전으로 이를 활용한 신사업 개발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협회는 업체 간 기술ㆍ정보교환, 공동협력 사업을 통해 화학 산업의 구조고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이뤄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 3월에 전국 최초로 출범한 대전?울산 정밀화학 초광역 클러스터 사업은 정밀화학 기술 인프라와 연구개발 기능이 강점인 대덕특구와 협력하여 기술개발의 활성화, 공동기술 R&D, 기술선진화와 화학 산업 전문 인력 양성,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정보공유, 기업애로해소와 중소화학기업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판로 확보에 목표를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화학 산업의 혁신을 이뤄내는 것과 함께 울산, 대전, 반월?시화 등 ‘초광역 혁신클러스터 간의 협력네트워크’를 튼튼히 구축해 나간다는 목표를 이루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 (사)한국중소화학기업협회 유홍섭((주)용진유화 대표) 회장은 중소 화학기업들의 힘을 한 곳에 모으고 화학산업의 혁신을 선도해나가는데 온 몸을 던져 세계적인 화학강국 실현의 큰 중심축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 화학강국 실현을 위한 중소화학기업 단지 조성 필요
울산의 화학 산업은 지난 1962년 특정 공업지구 공포 이후 45년간 놀라운 양적, 질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해는 화학품목 수출액 270억 달러를 달성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3,700억 달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200여 개의 대, 중소 화학기업과 2만여 명의 근로자, 연간 54조원 생산액 등 세계적인 화학강국 실현의 큰 중심축이 되고 있으며, 울산시는 기술이전 확대와 고용창출, 수출확대 등을 위해 외국인 기업뿐만 아니라 연구소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화학 산업의 생산기반 지역이 없는데 단지 연구기반만 유치한다고 하여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 화학산업에 대해 굴뚝산업이라는 오명으로 인해 오해와 편견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소화학 산업은 생명공학, 환경, 신소재, 나노기술 등의 초정밀 화학산업으로 변화한지 오래 되었으며 모든 분야에서 중소화학 산업이 중요한 교두부 역할로 다른 분야의 발전이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중소화학 기업들이 한곳에 모여 정보교류, 공동 연구개발, 인력양성, 창업보육 등 인프라를 통해 자립 경영달성 및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중소화학 산업단지 조성이 절실히 필요한 때임을 행정청은 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울산시가 테크노산업단지 조성시 지역 중소화학산업이 배제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정책이며 아울러 산업단지와 함께 연구개발, 인력양성, 창업보육 등의 인프라가 함께 구축될 수 있는 발전기회를 등한시하여 초정밀 화학강국으로의 토대마련을 늦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중소화학기업’ 글로벌 미래성장전략을 마련해야
선진 화학기업들은 미래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전략은 기업마다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여 차이를 보이지만 제품 및 기술 혁신을 미래 성장의 핵심 요소로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화학 산업에서 전통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제품의 대량 판매에 의한 단순한 수익창출방식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기업이 축적하고 있는 기술력, 생산 프로세스의 노하우, 고객에 대한 서비스 등을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이렇듯 미래의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향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한 국내 화학기업들의 현실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일단 규모면이나 수익성면에서 글로벌 화학기업에 비해 압도적인 열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현재의 격차가 중장기적으로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뒤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효과적으로 체계적인 미래 성장전략을 마련하여 국제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고무소재의 리더! 고객의 행복을 함께 만드는 (주)용진유화”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위치한 (주)용진유화(유홍섭 대표)는 1974년에 설립해 35년간 고무 산업에 초점을 두고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 등에 제품을 전량 공급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 80%, 세계 시장 점유율 8위의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고무소재 분야의 스타덤에 올랐다.
(주)용진유화는 고무 산업에 있어서 수입대체 물질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개발해 시장을 넓혀 나갔다. 그러나 이러한 아이템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신소재 개발이 바로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현재는 신소재 개발에 매달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특히, 고무제품 제조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의 필요와 요구에 맞게 자사의 제품을 제조하기 때문에 기업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경쟁력이다.

독자적인 기술과 축적된 기술 노하우만이 중소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믿는 유홍섭 사장은 외길 고무화공 약품 제조에 인생 승부를 걸고 있으며 연구원들과 함께 연구에 몰두하여 신제품 개발 및 제품 개선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력의 축적을 위해서는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이에 따른 훌륭한 인재발굴을 위해 게을리 하지 않으면 서도 한 번 발굴된 인재는 철저한 교육훈련으로 그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타이어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노화방지제에서부터 웬만한 외부 충격도 흡수하는 타이어 내부 공기주머니 등 한 평생 동안 자신이 개발한 무려 60여개 핵심 소재 기술이 들어가 있는 타이어를 통해 고객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로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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