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택배, 테이크아웃…
나는 매일 24시간 쓰레기를 만들고 있다!

저자 이동학 | 출판사 오도스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류의 삶은 과거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편리하고 풍요로워졌다.

시장에서는 편리함을 앞세운 상품들을 쉬지 않고 찍어냈고, 이제 간단한 식사에는 별도의 식기는 물론이고 요리도 설거지도 필요 없게 됐다. 그저 비닐 포장을 뜯고 플라스틱 용기를 열어 일회용 수저로 맛있게 먹은 후, 그대로 버리기만 하면 된다.

그럼 이렇게 간편하게 이용하고 버린 쓰레기들은 어디로 갈까? 신작 ‘쓰레기 책’은 우리가 몰랐던 쓰레기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세계여행을 떠나면서 쓰레기 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궁금해 찾아간 몽골 초원에는 쓰레기 산이 있었고, 필리핀 바닷가에는 악취가 진동하는 쓰레기 더미 위를 뛰노는 아이들이 있었다.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히말라야산맥, 아이슬란드 빙하, 하와이 해변, 아마존강 변, 세렝게티 초원 등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어디든 존재했다.

저자는 2년간 지구 곳곳을 누비며 보고 느낀 쓰레기 이야기를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담았다.

책은 쓰레기가 우리 눈앞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결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언젠가 다시 우리 몸속으로 돌아온다고 경고한다.

플라스틱은 산, 땅, 물을 거쳐 결국 바다에 이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도 자연분해되지 않고 그저 잘게 부서지게 된다. 이를 먹이로 오인한 해양생물은 쓰레기를 먹고 죽거나 포획돼 결국 다시 인간의 식탁에도 오른다는 것이다.

이같이 불편한 진실을 알았다 해도 현대 사회에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사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저자는 책을 통해 우리에게 쓰레기가 단순히 지구환경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후손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경각심을 가지게 하고 텀블러나 장바구니 같은 대안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다른 나라는 어떻게 쓰레기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취해야 할 최선책을 생각해보게 만든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