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디'가 오는 3월 25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20세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주디 갈랜드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영화 '주디' 메인 포스터 (사진_퍼스트런)

[시사매거진=김승진 기자] 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020) 여우주연상 수상작 영화 '주디'(수입/제공: ㈜퍼스트런ㅣ감독: 루퍼트 굴드)가 관객들의 극장 관람 욕구를 자극시키는 '필람 포인트' 3가지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개봉 전부터 언론 시사회, 2020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영화 '주디'는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이자 시대를 초월한 히트송 '오버 더 레인보우'의 주인공 20세기 최고의 여배우 주디 갈랜드의 말년을 담았다.

주인공 '주디' 역을 맡은 배우 르네 젤위거는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는데 성공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주디'의 극장 필람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르네 젤위거의 열연, 명곡들의 향연 그리고 감동을 전하는 엔딩이다.

영화 '주디'에서 주인공 주디 갈랜드 역을 맡은 르네 젤위거가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_(주)퍼스트런)

먼저 '제리 맥과이어', '브리짓 존슨의 일기' 시리즈 등을 통해 러블리한 매력을 한껏 뽐낸 르네 젤위거는 이번 영화로 그간 귀엽고 사랑스런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국의 20세기 최고의 여배우 '주디 갈랜드'로 분했다.

잔뜩 움츠린 어깨를 시작으로 한껏 앞으로 쏠린 거북목, 당장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휘청거리는 걸음걸이 여기에 말투와 억양, 입 모양까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밀도 높은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정점을 찍었다.

영화 '주디'의 한 장면(사진_(주)퍼스트런)

두 번째로 '주디'는 주옥같은 명곡들로 채워져 있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노래 '오버 더 레인보우'를 대표로 이번 영화를 위해 입을 맞춘 샘 스미스와 르네 젤위거의 듀엣곡 '겟 해피'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생전의 주디 갈랜드의 무대를 완벽하게 재현한 르네 젤위거의 무대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바이 마이셀프', '포 원스 인 마이 라이프', '컴 레인 오어 컴 샤인', '더 트롤리 송'까지 놓쳐서는 안 될 퍼포먼스다.

관객들은 영화 속 무대를 통해 주디 갈랜드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화려한 의상과 쇼만큼이나 각각의 명곡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연출을 맡은 루퍼트 굴드 감독은 “영화 속 스토리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무대들을 배치했다. 이는 영화에 더 쉽고 깊게 빠져드는 장치가 됐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관객들은 곡의 가사를 제대로 음미함과 동시에 재해석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된다.

영화 '주디' 스틸 컷(사진_(주)퍼스트런)

마지막으로 '주디'는 '오버 더 레인보우'의 시작과 끝을 담아내고 있다.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타로 인기를 얻고, 배우로서 명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인간 '주디 갈랜드'를 만날 수 있다.

실제로 영화는 2시간에 달하는 상영시간 동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 편집의 방식을 통해 그녀의 삶을 면밀히 살핀다. 대중 앞에서는 위트 넘치고 당당했고 자녀와 팬들에게는 따뜻하고 인간적이었다.

그러나 주디는 수면장애와 식이장애, 약물 부작용 등에 시달렸으며 거듭된 결혼의 실패로 화려한 무대 위 그녀의 모습과는 달리 스스로를 지키지는 못했다.

관객들은 무지개 너머에 희망이 있다고 노래했던 '도로시'의 실제 삶은 그리 행복하지 못했음을 점진적으로 깨닫게 되고 주디가 “나를 잊지 않을 거죠?”라고 물으며 '오버 더 레인보우'를 부르는 엔딩 장면에 다다르면 대부분의 관객은 눈물을 흘리고 말 것이다.

뜨겁고 화려했던 주디 갈랜드의 마지막 런던 콘서트를 통해 진솔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할 영화 '주디'는 오는 3월 25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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